제보하기

'로하니 연임 성공' 이란 개혁 가속 페달…트럼프가 최대 변수

장선이 기자 sun@sbs.co.kr

작성 2017.05.20 21:58 조회 재생수46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이란 대선에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과반 득표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그가 지난 4년간 추진한 개혁·개방 정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 국내에서 정치·경제적 영향력이 큰 보수파의 압박을 이란 국민의 과반 지지로 방어하고 이를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동력과 시간을 마련한 셈입니다.

그의 연임 성공은 서방과 타결한 핵합의안에 대한 이란 국민의 지지가 확인됐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이란에 적대적이라는 점이 확실한 상황에서 개방 정책의 근거인 핵 합의가 지속해서 이행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로하니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친서방이라고는 하지만 유럽과 교류를 활성화하면서도 미국에 대해선 선명하게 선을 긋는 터라 양국 관계는 언제든 충돌할 수 있습니다.

그는 선거 기간 핵 합의가 실업, 빈곤 등 경제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보수파의 공세에 수세적으로 방어하지 않고 오히려 "남은 대이란 제재까지 해제해 보겠다"고 맞섰습니다.

이 공약이 실현되려면 이란과 미국의 대화가 성사돼야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오바마 대통령처럼 테이블에 앉게 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낮습니다.

남은 대이란 제재는 주로 탄도미사일 개발과 테러지원과 관련된 것인데 트럼프 정부는 이를 해제하려면 이란의 미사일 개발과 주변 시아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이란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선결 조건입니다.

더 나아가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란과 연계가 드러난다면 이를 이유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더 악화할 수도 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핵 합의에 대한 국민의 '결제'를 받았지만 다른 시점에서 보면 이 핵 합의의 경제적 성과를 일반 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부담도 함께 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