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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저축→투자' 바뀌나…1분기 은행예금 16조↓

기업 '저축→투자' 바뀌나…1분기 은행예금 16조↓
기업이 은행에 맡긴 돈이 올해 1분기 대폭 줄었습니다.

기업은 그동안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여유자금 상당부분을 저축했지만, 올해는 무게중심을 투자로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예금은행의 총예금 1천 242조 1천 425억 원 가운데 기업이 보유한 예금은 367조 5천 288억 원이고 가계 예금은 587조 2천 351억원입니다.

가계 예금은 석 달 동안 6조 5천 91억 원 늘었지만, 기업 예금은 같은 기간 15조 9천 309억 원 줄었습니다.

기업 예금 감소액은 2006년 1분기의 11조 2천 930억 원을 뛰어넘어 사상 최대입니다.

기업은 그 동안은 가계 못지않게 저축을 많이 해왔는데, 올들어 분위기가 바뀐 것입니다.

은행의 기업 예금은 2015년 26조 7천 894억 원 늘었고 지난해 증가액은 6년 만에 최대인 35조 4천 4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가 1%대까지 떨어졌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 자금이 은행에 몰린 탓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분기 기업 예금의 급감은 최근 투자 증가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 호조, 신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기업의 투자 심리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신규 시설 투자금액은 1조 3천 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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