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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학 총장, 축사에 밥딜런 가사 인용해 저작권 피소 위기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17.05.20 14:15 조회 재생수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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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명문대인 교토대 총장이 입학식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수 밥 딜런의 '블로잉 인 더 윈드'를 인용했다가 저작권 침해로 피소 위기에 처했습니다.

교토대 야마기와 주이치 총장은 지난달 7일 입학식에서 '블로잉 인 더 윈드' 가사 일부를 영어와 일본어로 소개하며 상식에 구애받지 않는 발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야마기와 총장은 "상식에 구애되지 않는 발상은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해 왔던 것에 대해 의심을 할 때, 그것에 눈을 돌리지 않고 진실을 추구하려는 태도에서 생긴다"며, "어떤 반발이 있어도 엉뚱한 생각이라고 조소를 받아도 바람에 흩날리는 대답을 용기 내 잡으려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야미기와 총장은 일본의 고릴라 연구 1인자로 꼽히는 인류학계의 석학입니다.

그러나 교토대는 이달 초 일본음악저작권협회로부터 가사의 사용 경위 등을 묻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작권료를 지급하라는 식의 구체적인 요구는 없었지만, 홈페이지에 블로잉 인 더 윈드 가사가 실린 걸 문제 삼았습니다.

단체 측은 인쇄가 가능한 홈페이지에 가사를 게재하려면 목적과 분량과 관계없이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고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교토대 측은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교토대는 "총장이 축사에서 밥 딜런의 이름을 언급하며 인용이라는 점을 명기했다"며, "추가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