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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남중국해 자원 건드리면 전쟁" 두테르테 발언 파장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작성 2017.05.20 11:02 수정 2017.05.20 11:03 조회 재생수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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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중국에 과도하게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을 받아온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그 원인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쟁 위협 발언으로 돌려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어제(19일) 해안경비대 행사에서 자신의 남중국해 자원 탐사 계획에 대해 설명하며, 최근 시 주석이 전쟁위협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 중 시 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만났던 두테르테는 "나는 시 주석 면전에서 남중국해의 자원이 우리 것이며, 그곳에서 석유 시추를 하겠다고 했더니, 시 주석이 그러지 말라 그건 자기네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한 지난해 국제 중재재판소 판결을 거론하면서 항의하자, 시 주석이 "그럼 진실을 말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전쟁을 할 것이다. 당신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남중국해는 연간 해상 물동량이 5조 달러, 5천586조 원에 이르는 전략적 해상 요충지인 동시에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대량 매장돼 있는 천연자원의 보고이며 주변국들의 주요 어장입니다.

중국은 이런 남중국해 대부분이 자신들의 영해에 해당한다면서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인근 동남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필리핀은 지난해 7월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국제상설중재판소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판결을 인정하지 않은 중국에 이행을 요구하기보다 이를 지렛대로 경제적 실리를 얻는 데 주력하면서, 영유권 문제를 소홀히 한다는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또, 동시에 그는 중국의 남중국해 팽창 전략에 맞서온 미국과 거리를 두면서 과도한 친중 행보를 한다는 비판도 받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남중국해 군사 기지화를 가속하는 한편 최근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차세대 연료인 천연가스하이드레이트 추출에 성공하는 등 자원 탐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