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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신약 대표 "삼성 합병, 경영권 승계 목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니 합병에 찬성해달라고 삼성 그룹 간부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구 삼성물산의 주주였던 일성신약의 윤석근 대표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렇게 밝혔습니다.

윤 대표는 2015년 삼성이 두 회사 합병을 추진할 때 김종중 당시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찾아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으로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사장이 상속과 승계 이야기를 하면서 자회사가 주식 모으는 것도 어렵다면서 합병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은 합병은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며 당시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관련해 설명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부회장 변호인은 "합병이 되면 종전의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단순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윤 대표는 이외에도 일성신약이 갖고 있던 삼성물산 주식의 매수가 협상 경위도 증언했습니다.

그는 한 증권사 사장이 '삼성에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며 매수 목표 주가를 말해보라고 해 자신이 9만원을 제시했는데, 이후 삼성물산 김신 사장이 찾아와 "7만5천원 이상은 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종중 전 사장이 9만원과 7만5천원의 차익은 다른 방안으로 보상해주겠다고 했다고 윤 대표는 부연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서도 이 부회장 측은 "9만원 얘기는 삼성이 먼저 제안한 게 아니고 오히려 삼성은 9만원 요구 제안을 거절했다"고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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