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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작아지고 화려해지고…변화하는 나전칠기 공예품

<앵커>

자개장롱 하면 한때 부잣집의 상징이기도 했는데요, 나전칠기 공예품이 세월이 변하면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언뜻 보면 자개장롱 같지만, 액세서리를 넣어 두는 보석함입니다.

수납공간이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옻칠을 하고 자개를 입히면서 넉 달 동안 공을 들였습니다.

나전칠기기법으로 만든 서류함과 사주단지도 눈길을 끕니다.

1천만 원을 호가하는 자개장롱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했습니다.

[홍석표/나전칠기 문화재 기능인 : 장롱을 축소해서 일반소비자가 쉽게 가져갈 수 있게 개발을 한 겁니다. 보석 같은 거 액세서리 담을 수 있게끔 했습니다.]

요즘 나전칠기 공예품들은 또 하나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색깔입니다. 이것은 전통자개를 입힌 옷장이고요, 이것은 현대화시킨 자개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화려한 색깔로 차이를 뒀습니다.

옻을 칠하고 자개를 박는 과정에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천연염료를 넣어서 시대변화를 반영했습니다.

화려한 색감이 평가를 받으면서 이 공예품들은 오는 7월 이탈리아 전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관내 AK플라자 1층에서 우수공예품 전시 판매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김광진/성남시 산업진흥팀장 : 나전칠기 전통문화의 보급확산과 우리 지역 공예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관련공예인들의 판로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지난 1970년대 서울 철거민들과 함께 나전칠기 공예인들도 성남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지금은 100여 명의 공예인들이 나전칠기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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