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7경기서 8피홈런…류현진, 장타 억제가 숙제

마이애미전 5⅓이닝 2실점…7피안타 중 4개가 장타

SBS뉴스

작성 2017.05.19 13:57 조회 재생수12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7경기서 8피홈런…류현진, 장타 억제가 숙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악몽에서 깨어나 메이저리그 선발 마운드에서 생존할 발판을 마련했다.

동시에 '장타 억제'라는 숙제를 받았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서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2실점을 남겼다.

직전 등판인 1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이닝 10실점으로 프로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던 류현진은 5-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류현진이 장기적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서 버티려면 장타를 억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류현진이 내준 안타 7개 중 4개(홈런 2개, 2루타 2개)가 장타였다.

홈런 2개 모두 주자가 없을 때 나와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지만, 베이스를 주자가 점유했을 때 맞았다면 다시 한 번 악몽이 재현될 뻔했다.

어깨를 다치기 전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을 만큼 장타를 뽑아내기 힘든 투수였다.

특히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한 2014년 류현진은 152이닝 동안 홈런 8개만을 내줬다.

그해 메이저리그에서 1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류현진보다 홈런을 적게 내준 선수는 제이크 애리에타(시카고 컵스)와 개럿 리차즈(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상 5개) 둘 뿐이었다.

9이닝당 홈런 허용도 0.47개에 불과해 메이저리그 7위였다.

팀 동료 클레이턴 커쇼는 홈런 9개를 내줘 9이닝당 0.41개의 홈런을 맞았다.

예리한 제구력과 강력한 구위, 수준급 수 싸움을 앞세워 장타를 억제했던 류현진의 모습은 이번 시즌 찾아보기 힘들다.

2015년 어깨 수술 뒤 구위를 되찾는 중인 류현진은 아직 100%가 아니다.

그래도 피홈런이 너무 많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7경기에서 36이닝을 던져 홈런 8개를 허용해 2014년 한 시즌을 보내며 내준 홈런과 숫자를 맞췄다.

9이닝당 홈런 허용은 2개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류현진보다 더 빠른 페이스로 홈런을 내준 선수는 6명뿐이다.

올해 류현진이 내준 홈런 8개 모두 속구 계열이었던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수술 이후 속구 평균 구속이 시속 2~3㎞가량 떨어진 류현진이 당장은 피해가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류현진은 복귀 후 변화구를 더 많이 던지는 등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투구 수 79개 중 속구는 단 30개뿐이었다.

대신 변화구 49개로 마이애미 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피해갔다.

경기 초반 집중적으로 장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투수 패턴을 바꾼 뒤부터 안정을 찾았다.

그가 찾은 돌파구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