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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만찬' 감찰 착수…수사로 전환될까 주목

<앵커>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이 함께 연루된 이른바 '돈 봉투 만찬'에 대한 법무부와 검찰의 공동감찰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지검장과 국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표는 수리하지 않고 조사부터 진행되는데 경우에 따라선 조사가 수사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감찰관을 총괄 팀장으로 법무부와 검찰이 공동으로 조성한 22명의 매머드급 감찰반은 이른바 '돈 봉투 만찬' 참석자 10명을 모두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모임의 성격과 오간 대화 내용 등을 낱낱이 확인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만찬 비용과 서로 주고받은 '격려금'으로 특수활동비를 쓰는 게 적절했는지도 따집니다.

특수활동비는 정보 수집이나 수사 비용 등 외부에 명목을 알리기 곤란한 데 쓰이는 돈으로 지난해 법무부와 검찰에 2백86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이번 기회에 특수활동비 사용 전반으로 감찰이 확대될 경우 파장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검찰국장이 서로의 하급자에게 건넨 돈 봉투의 적법성도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이 지검장이 상급기관의 인사 담당자에게 돈을 건넨게 청탁금지법에 어긋나는 건 아닌지, 국정농단 수사의 내사대상이었던 안 국장이 해당 수사팀 검사들에게 준 돈은 사후 뇌물은 아닌지도 조사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이번 감찰 조사가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검찰 안팎의 시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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