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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뿌연데 미세먼지 '보통'?…혼란스러운 측정 기준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작성 2017.05.18 20:54 수정 2017.05.18 21:37 조회 재생수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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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은 뿌옇고 여러 미세먼지 앱에도 '보통'이 아닌 '민감한 사람에게 나쁨' 단계로 표시됐습니다. 혼란스러운 분들 많으시죠.

정구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인천의 한 미세먼지 측정소입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38 마이크로 그램으로 환경부 기준으로 '보통'입니다.

그런데 미세먼지 앱을 보니 노약자나 임산부 같은 '민감한 사람에게 나쁨' 수준이라며 주황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미국 환경청 기준을 따른 앱이기 때문입니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이곳 인천 신흥동의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으로 나오지만 먼 곳을 보면 먼지가 뿌옇게 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등급은 16부터 50마이크로그램까지가 '보통'입니다.

하지만 미국 환경청의 경우 13부터 35까지는 '보통' 36부터 55까지는 '민감군 나쁨'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통이더라도 노약자나 임산부 같은 취약한 사람에게는 나쁘다는 뜻입니다.

[김은원/인천 송도 직장인 : 미세먼지가 많은 거 같다라고 생각했지만 어플(한국 기준 사용 애플리케이션) 보면 좋음으로 나와서 의아한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김 호/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 : 국가에서 제시하는 숫자들은 참고용으로 사용하시고, 환자들이나 본인이 민감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 기준보다 좀 적은 값으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미세먼지에 취약한 사람을 고려한 기준 강화와 기준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