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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서 카드로 4조 6천억 긁었다…사상 최대

뜨거운 해외여행 열기로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40억 2천3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보다 7.4% 늘면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4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종전에는 지난해 3분기 37억 8천400만 달러가 가장 많았습니다.

1분기 사용액을 1∼3월 원/달러 평균 환율로 환산하면 약 4조 6천400억원입니다.

원화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 민간소비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해외에 나간 국민의 지갑은 크게 열린 셈입니다.

한국은행은 "설 연휴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모두 651만명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4.3% 늘었습니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17.1%나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편의성 등으로 해외여행에서 카드 결제가 늘어나는 추세도 '신기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1분기에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는 1천323만7천장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6.6% 늘었습니다.

카드 한 장당 사용금액은 304달러였습니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을 보면 신용카드가 지난해 4분기보다 6.7% 늘어난 29억 7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체크카드는 10억 2천800만 달러로 9.6% 늘었고 직불카드는 8천800만 달러로 2.4% 증가했습니다.

이와 달리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줄었습니다.

지난 1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24억 5천400만 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7.0% 감소했습니다.

사드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적 보복 조치에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외국인의 카드 사용액 감소는 사드와 관련된 중국의 조치에 영향 받았다"며 "지난 3월 국내에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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