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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서울-부산 거리 11번 넘게 왕복…유모차 밀며 달리는 사연

수염을 더부룩하게 기른 한 남자가 유모차를 밀면서 도로 위를 달립니다. 미국 대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횡단 달리기에 나선 롭 포프라는 남자입니다. 포프가 미국 대륙 횡단 달리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롭 포프 : 사막과 갖가지 모양의 산들, 뉴욕의 푸른 언덕까지 저마다 다른 온갖 자연환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 어디서 많이 본듯합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톰행크스가 수염을 기르고 달리는 모습과 꼭 닮은 모습입니다.

실제로 포프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달리고 싶어 미국 대륙 횡단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수염도 깍지 않았다는 포프는 영화 속 포레스트 검프가 38살 때 알라바마에서 대륙 횡단 달리기를 시작한 것과 똑같이, 38살 때 알라바마에서 첫 대륙 횡단 달리기에 나섰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기억은 첫 번째 대륙 횡단 달리기에 나서 로스앤젤레스 시내를 달릴 때 한 소년이 "달려라 포레스트, 달려"하고 소리쳐 줄 때였습니다. ]

포프가 지금까지 달린 거리는 6천500마일, 텐트와 침낭만 유모차에 싣고서 서울에서 부산을 11번 이상 왕복한 거리를 달렸습니다.

하지만 포프가 무작정 포레스트 검프를 따라 하려고만 달린 건 아닙니다. 야생동물 보호 기금과 아프리카와 아시아 분쟁지역 해결을 위한 기금 마련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포레스트 검프와 같은 사람들이 더 살고 있다고 바라고 있을 겁니다. 영화 속 포레스트는 누구도 함부로 재단하지 않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을 사려고 모은 돈까지 몽땅 털어가며 달릴 만큼 세상의 평화를 바란다는 포프의 다음 꿈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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