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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 취업 장사' 노조 간부 등 무더기 적발

<앵커>

버스기사의 입사 추천권을 이용해서 취업을 알선하고 뒷돈을 받는 등, 취업장사를 해 온 버스업체 노조 간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부산지역에서만 무려 12개 버스업체에서 이런 취업비리가 드러났습니다.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 시내버스 업체의 노조 사무실을 덮칩니다. 책상을 뒤져, 신입 버스기사 채용과 관련된 추천인 명단 등을 압수합니다.

버스기사 취업에 힘을 써주는 대가로 뒷돈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겁니다.

경찰 조사결과 부산지역 버스 업체 12곳에서 취업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버스기사 채용을 두고 노조 간부 등 수십 명이 뒷돈을 챙겨왔습니다.

입사자 추천권 같은 막강한 권한으로, 이른바 취업 장사를 해 온 겁니다.

[박대수/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노조 간부가 추천하면 회사와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서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에는 채용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쉽게 입사를 할 수 있고….]

지난 4년동안 구직자 54명에게서 받아챙긴 돈이 10억원에 달합니다. 돈만 주면, 상식 이하의 구직자까지도 기사로 채용되게끔 힘을 써줬습니다.

대형차 운전 경험이 없자 트럭 운전 경력증을 위조해주기도 했습니다. 또 한 간부는 차용증을 써서 뒷거래를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뒷돈을 받은 혐의로 60살 정모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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