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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장에 피우진 임명…유리천장 깨부순 '철의 여인'

<앵커>

어제(17일)는 또 한명의 눈길끄는 인사가 있었죠.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된 피우진 예비역 육군중령인데요. 최초의 여군 헬기 조종사로 암을 이겨내고 군의 부당한 전역조치에 맞섰던 철의 여인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여성 보훈처장도 처음이고 장성이 아닌 영관급도 처음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피우진 신임 처장은 첫 여성 보훈처장이기도 하지만, 군 출신 처장 가운데 장군이 아닌 영관급이 임명된 것도 처음입니다.

[피우진/신임 국가보훈처장 : (대통령의) 여성 30% 공직자 장관 (임명공약)에 입각해서 제가 군 출신이면서 보훈 가족입니다. 상이군인이기 때문에 발탁을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1979년 육군 소위로 임관한 피우진 처장은 항공 병과에 지원해 여성 헬기 조종사로 대부분의 군 생활을 보냈습니다.

2006년에는 유방암을 이겨냈는데도 군이 강제로 전역 조치하자,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고 결국 승소해 1년 6개월 만에 군에 복귀했습니다.

[피우진/신임 국가보훈처장, 2007년 법원 1심 승소 당시 : 많은 사람들이 저보고 그렇게 좋아했던 군에서 배신당하고 뭘 다시 군에 돌아가려고 하느냐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나는 군이 배신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 사건을 계기로 군인들이 복무 중 장애를 얻어도 계속 복무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만들어졌습니다.

청와대는 '유리천장'을 깨고 여성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해 온 피우진 처장이 군 복귀 과정에서도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고 인선 이유로 들었습니다.

피우진 처장은 오늘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애국가도 씩씩하게 부르고, 임을 위한 행진곡도 씩씩하게 부를 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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