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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아들 교사로 뽑으려고…시험 문제 미리 넘긴 이사장

<앵커>

부산의 한 사립학교 이사장이 자기 아들을 교사로 뽑으려고 비리를 저질렀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험 문제를 아들에게 미리 넘겨줬다는 겁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사립고등학교입니다. 지난 1월, 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A 교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의혹은 경찰 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교사가 지난 2014년, 교사 임용 시험에 앞서 지도교수였던 B 교수와 이사장인 아버지와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B 교수의 동료 등 3명을 시험출제위원으로 위촉했고, B 교수는 이들을 대신해 시험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이 시험문제는 A 교사에게 그대로 넘겨졌습니다. 이미 문제를 알고 있던 A 교사는 다른 응시자들에 비해 월등히 점수가 높았습니다. 심지어 풀이식 문제에 풀이과정 없이 답만 적어냈지만, 정답으로 처리됐습니다.

여기다 다른 응시자들의 점수 조작도 있었습니다.

[국중용/부산 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A 교사의 채점 결과가 지나치게 높게 나오자 다른 응시자들의 시험 결과도 같이 2점 내지 3점 차이가 나게끔 (조작했습니다.)

경찰은 A 교사와 B 교수를 구속하고, 이사장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편 취재진은 학교와 재단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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