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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짜기 땅, 곧 개발" 속이고 판 일당…6배 이상 차익

<앵커>

길도 안 뚫린 강원도 산골짜기 땅을 곧 개발이 될 거라면서 속여서 팔아온 일당이 또 붙잡혔습니다. 이게 몇십 년 된 수법인데도, 아직도 속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입니다.

JTV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의 한 야산입니다.

한 모 씨 등 8명은 지난 2010년부터 강원도 평창과 춘천의 임야 8만 제곱미터를 헐값에 사들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KTX 역사와 대학교가 들어선다며 텔레마케터까지 고용해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부동산 투자 피해자 : 지인 소개를 받았어요. 대기업도 들어오고, 대학교도 들어오고, 이것저것 복합적으로… 조감도 보여주면서, 3년 안에 본전 뽑고도 남는다고 했어요.]

하지만 개발도면과 조감도는 모두 가짜였습니다. 심지어 현장답사 때도 투자자를 속였습니다.

실제로 이들이 매입한 것은 산 정상 부근의 맹지였지만, 땅을 보려고 하는 피해자들에게는 여건이 좋은 다른 땅을 보여줬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45명, 돈이 된다는 말에 속아 땅을 산 이들은 대부분 텔레마케터의 친인척과 지인들이었습니다.

[기획부동산 텔레마케터 : 땅을 팔잖아요. 거기에 대한 10%를 (인센티브로 준다고) 아는 사람한테 팔 때는 돈이 된다고 하니까 판 거지.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걸 알았다면 팔았겠어요.]

12억 원에 매입한 땅은 73억 원에 팔렸습니다. 무려 6배 이상 차익을 챙긴 겁니다.

경찰은 기획부동산업체 대표 59살 한 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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