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분신' 생중계…SNS 잔혹 동영상 대책 없나?

정준형 기자 goodjung@sbs.co.kr

작성 2017.05.16 20: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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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한 남성이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에 생중계했습니다. 자살, 살인 같은 잔혹한 동영상이 SNS에 오르는 게 한두 번이 아닌데, 뾰족한 대책이 안 보이는 상황입니다.

LA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테네시 주의 한 술집입니다.

술집 출입문 쪽에서 갑자기 번쩍하며 큰 불길이 일더니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달아납니다.

한 30대 백인 남성이 온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인 뒤, 헤어진 여자친구가 일하는 술집 안으로 뛰어들어간 겁니다.

[목격자 : 온몸에 불이 붙은 남자가 술집 안으로 뛰어들어왔는데, 영화에서 본 장면 같았습니다. 방화복을 입고 장난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숨졌지만, 인터넷 페이스북에 자신의 분신 장면을 생중계해 큰 충격을 줬습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미국에서 30대 남성이 길가는 노인을 총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지난달 말에는 20대 태국 남성이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을 생중계해서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 측은 자살이나 범죄와 관련한 게시물을 차단하기 위해 감시 인력 3천 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발표까지 한 상태입니다.

일부에선 인공지능을 이용해 폭력적 동영상을 자동으로 찾아내 차단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하쉬 문쉬/인공지능 개발 기술자 : 감시 카메라에 우리가 입력한 폭력적 화면과 비슷한 동영상이 감지되면 통제실에 경고를 보내 차단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새롭게 올라오는 동영상이 하루에도 수백만 건에 달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차단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아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