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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배출 미세먼지 심각…연 3만 8천 명 조기사망"

"디젤차 배출 미세먼지 심각…연 3만 8천 명 조기사망"
전 세계의 디젤 자동차가 도로에서 실제로 배출하는 오염물질이 기준치보다 50% 많아 연간 3만 8천 명 이상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거의 모든 디젤차가 각국 정부의 실험실 측정 기준보다 훨씬 많은 질소산화물을 내뿜었고, 초과 배출가스는 2015년 460만t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형성된 미세먼지와 오존으로 3만 8천 명이 심장이나 폐 질환, 뇌졸중으로 조기 사망했다고 연구자들은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실린 논문에서 지적했습니다.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량은 늘고 있는데 강력한 오염 통제 조치가 없다면 사망자 수는 2040년 17만 4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연구자들은 유럽연합(EU)을 포함해 호주와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디젤차 판매의 80%를 차지하는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연구진은 디젤 차량이 전 세계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한다면서, 이 물질이 미세먼지와 오존 형성에 결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구팀의 일원인 국제청정교통위원회의 레이 민자레스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자동차 회사들은 실질적으로 차량에 있는 배출가스 통제 시스템을 끄는 기술과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폐 재단의 페니 우즈는 이번 연구에 대해 "전 세계 정부에 크나큰 경종"이라면서 "국제적인 건강의 위기다. 아이, 노인, 폐가 안 좋은 사람 같은 가장 약한 이들을 위해 바로 과감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배출 규정의 허점을 이용하는 자동차 회사들과 이를 못 본 체하는 각국 정부가 불필요한 사망을 초래했다면서 업체들이 차를 리콜해 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U는 새로운 도로 기반의 테스트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당분간은 공식 기준치의 2배도 허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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