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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캡슐 안에서 1년간 살기'…中, 우주 굴기의 도전

[월궁 365 실험 지원자입니다.]

힘찬 구호를 외친 젊은 남녀들이 달의 궁전, 월궁 1호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160㎡ 규모의 이 캡슐 실험실은 궁전이란 이름과 달리 물도, 음식도 반입되지 않습니다.

대신 젊은 남녀들은 옥수수, 밀, 콩 등 작물을 직접 재배해서 먹고 살아야 합니다.

이미 105일 버티기에 성공한 만큼, 이번엔 1년짜리 장기프로젝트 도전에 나섰습니다.

"우주 정거장이나 달나라에서도 지구에서처럼 자급자족할 수 있을까?"라는 원초적인 상상력에서 시작한 이 실험은 중국이 지난 2013년부터 진행해온 프로젝트입니다.

러시아와 미국에 이은 세계 3번째 실험이지만, 훨씬 앞선 기술력이라는 게 중국의 자랑입니다.

[류 홍/월궁 1호 책임자 : 우리 실험실은 식물, 동물, 미생물, 인간을 포함한 4단계 생명유지장치입니다. 완전히 폐쇄된 상태에서 훨씬 안정적입니다.]

실험실 안엔 침실과 거실, 화장실, 쓰레기 처리실로 사용되는 공간과 2개의 작물 재배실이 있습니다.

재배실에선 곡물과 채소 30여 가지를 키우고, 짚더미에 곤충을 배양해 동물 단백질을 섭취합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장기간 생존을 위해 각자 역할에 따라 맡은 일을 수행합니다.

[류디앤레이/실험 참가자 : 어떤 사람은 밀 같은 작물을 관리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고체 폐기물이나 오줌 처리일을 맡았습니다.]

그렇다면 생명 유지의 필수인 물은 어떻게 조달하는 걸까요?

[류 홍/월궁 1호 책임자 : 식물에서 증발작용을 하니까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를 냉각해 매일 300리터 정도 물을 얻습니다. 몸 씻은 물이나 오줌은 물 처리 시스템을 통해 재활용합니다.]

월궁 1호는 우주 정거장과 달기지 건설, 나아가 화성 탐사까지 이어지는 우주 굴기를 향한 중국인들의 끊임없이 계속되는 도전의 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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