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문 대통령은 연한 하늘색 넥타이,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밝은 진달래 빛 원피스를 착용해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의 의상을 따라 입었다, 즉 ‘오마주(존경의 표시로 주요 장면을 인용하는 것)’였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이 오마주를 했다는 주장의 증거는 지난 2007년 10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청와대 관저를 나서던 사진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하늘색 넥타이와 권 여사의 진달래 빛 투피스는 문 대통령 내외의 의상과 거의 비슷합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수행하던 문 대통령의 모습도 사진에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의상을 입은 시점까지 고려하면 의상에 담긴 의미는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사진 속 노 전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의 첫 출근길이 아니라,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을 하러 가던 길이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두 장의 사진이 오마주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서로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문 대통령 내외의 일거수일투족은 지금도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기획: 한수아, 사진 출처: 노무현 사료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