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셧다운'"…미세먼지 응급 방편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3호 업무지시가 오늘(15일) 발표됐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응급 대책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략 수요가 적은 3월부터 6월까지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가동을 일시 중단한 뒤에 임기 내에 노후 발전소 10기를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한 달 동안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셧다운, 즉 일시 가동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15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내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을 방문해 미세먼지 대책법 교육을 참관하고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들은 뒤 관련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엔 전국의 30년 이상 된 석탄화력발전소 10기 가운데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호남 지역 2기를 제외한 총 8기 발전소 가동이 일시 중단됩니다.

내년부터는 매년 3월에서 6월까지 넉 달 동안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또 임기 내에 노후 발전소 10기를 모두 폐쇄하고 폐쇄 시기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입니다.

청와대는 미세먼지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설정하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미세먼지 대책기구를 조속한 시일 내에 설치하라고 사회 수석에게 별도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오늘 학교 방문은 비정규직 관련 현장 방문에 이어 '찾아가는 대통령' 두 번째 일정으로 마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