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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보너스 400% 신의 직장?…'문변' 시절 일화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 시절에 함께 일하는 법률 사무소 직원들에게 아주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을 곁에서 30여 년간 지켜본 장원덕 씨에게서 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다 헤지고 너덜너덜한 낡은 가방 하나가 눈에 띄는데요, 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 시절에 14년 동안 들고 다녔던 가방입니다.

30여 년 전 문 대통령이 썼던 물건들을 꺼내는 이 남자는 영화 '변호인'에서 배우 오달수 씨가 연기한 사무장의 실제 모델, 장원덕 씨입니다.

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운영하던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이었습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만났던 첫 대면을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장원덕 씨 눈에 비친 당시 변호사 문재인은 자상한 미남형의 외모뿐 아니라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법률 사무소에서 자리도 없고, 일용직 취급을 받던 속기사에게 책상을 주고 자리를 만들어 주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줬다고 하는데요, 법률 사무소에 있는 직원 모두에게 월급의 400%에 달하는 보너스를 주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이 공무원과 같이 대접받았으면 좋겠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정작 본인 수입엔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고 합니다.

수임료를 온전히 가져간 적이 없었고, 수임료 관련 장부를 보여달라고 한 적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권위적이었던 당시 대부분 변호사와는 달리 그는 늘 따뜻한 모습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실수해도 언성을 높이지 않았는데, 몇 주 전 있었던 대선 TV 토론에서 홍준표 후보에게 "이보세요."라고 한 발언이 최고로 화를 낸 정도라고 합니다.

30년간 문 대통령을 바라본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너무 인간적이라는 걸 알기에 사실 걱정이 많지만,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따뜻하게 대했듯이 국민도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는 대통령이 될 거라고 믿는다는데요, 정말 그런 대통령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 그 시절 보너스 400% 준 신의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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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한 동물권리단체에 익명의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분명히 빈집인데 자꾸 개 짖는 소리가 난다는 겁니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은 한 노인의 집이었는데요, 그곳에는 강아지가 목줄에 묶인 채 악취 나는 음식 찌꺼기를 먹고 있었고, 바로 옆엔 다른 개의 시체가 놓여 있었습니다.

강아지가 노인에게 학대를 받다가 도살당할 위기에 처했던 건데요, 동물단체는 이 노인을 계속 설득해서 강아지를 구조했고, 이후 정성껏 치료하고 깨끗하게 단장하자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로 변신했습니다.

검은 털을 가진 이 강아지 이름은 바로, '토리'인데요, 하지만 당시 곧바로 토리를 입양하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년 뒤,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났는데 그분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문 대통령은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한다는 소신을 밝히며 선거일을 나흘 앞둔 지난 5일, 당선되면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남다른 동물 사랑은 예전부터 유명했는데요, 이미 반려견, '마루'와 '깜', 또 유기 고양이 '찡찡이'를 키우고 있죠.

2016년 8월엔 반려동물 희망 국토 대장정에 참여해서 일부 구간을 함께 걷기도 하고 대선 유세 기간 중 반려견 놀이터 확대,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추진 등 동물 보호를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동물 관련 공약이 잘 지켜져서 반려동물과 주인들 모두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랍니다.

▶ 식용견에서 '퍼스트도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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