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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1등 번호 알려주겠다"…가짜 후기로 2만 명 속여

<앵커>

인터넷에 로또 1등 번호를 알려준다는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이 번호로 당첨이 됐다는 후기를 걸어놓고 가입비로 600만 원까지 받았는데, 경찰 수사 결과 모두 가짜였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 로또 번호 예측 사이트에 게시된 동영상입니다.

이 사이트가 제공한 번호로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한 여성이 등장합니다.

[여기 있습니다. 세금을 제외하고 나서도 10억이 넘는 것 같아요.]

이 사이트 덕분에 로또에 당첨됐다는 또 다른 남성도 있습니다.

[거래 내역서를 가지고 왔는데 실수령금액이 5,100만 원 조금 넘네요.]

하지만 이들 영상은 모두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39살 유 모 씨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 로또 번호 예측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만여 명으로부터 가입비 49억여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이들은 회원을 모으기 위해 가짜 당첨 후기를 올리고 사진편집 프로그램으로 당첨 복권을 조작했습니다.

[조 모 씨/피해자 : 1년 안에 1, 2등 안 나오면 환불을 해 준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1년 가까이 될 때까지 4등 이상 한 번도 안 맞더라고요.]

이들이 회원들에게 발송한 당첨 예상번호는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은 무작위 번호 생성기로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진호/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교수 : 빅데이터를 이용한 또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정교한 예측시스템이라는 것은 없고요. 당첨번호를 맞출 확률을 높여준다는 광고는 100% 사기입니다.]

경찰은 복권 사이트 14곳의 운영자와 관계자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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