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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美 기내 마찰…이번엔 '생일케이크' 논란

"끊이지 않는" 美 기내 마찰…이번엔 '생일케이크' 논란
미국에서 항공사 승무원과 승객 간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뉴저지 주에 사는 일가족이 생일 케이크 때문에 승무원과 말다툼이 벌이다가 기내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 데일리 뉴스 등에 따르면 캐머론-미나 버크 부부는 지난 3일 아이들과 함께 뉴욕 존 F.케네디 공항에서 라스베이거스행 제트블루 항공기를 탔습니다.

캐머론 버크는 "아내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친척들과 만나 즐거운 한때를 보내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항공사의 '갑질'로 완전히 망쳤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사연과 기내에서 찍은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며 제트블루 승무원의 고압적 태도를 폭로했습니다.

캐머론은 기내에서 아내의 생일 축하 케이크를 기내 머리 위 선반에 넣어두었다가 승무원이 다가와 케이크를 좌석 밑으로 옮겨달라고 해 그대로 따랐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승무원이 다가오더니 첫 번째 승무원에게 "승객에게 머리 위 선반에 케이크를 넣지 말라고 얘기했느냐"고 다그쳤습니다.

이에 캐머론은 "나는 당신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하자, 승무원이 "승객이 참견할 문제가 아니다. 당신은 승무원의 요청을 이 행하지 않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케머론은 승무원의 태도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보고 "술 드시는 것 아니에요"라고 쏘아붙이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잠시 뒤 공항 경찰 2명이 기내에 들어와 승객들에게 비행기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실제로 캐머론 버크 비디오에는 공항경찰 2명이 자신의 가족에게 비행기에 내려달라는 요청하는 장면이 녹화돼 있었습니다.

또 아들이 울고, 딸이 "아빠 너무 무서워요"라는 음성도 담겼습니다.

공항 경찰은 정중하게 가족들에게 비행기에서 내려달라고 했고, 우는 아들에게도 "걱정하지 마라. 네게는 문제가 없다. 울지 말아. 모든 게 좋아질 거야"라고 했습니다.

결국, 캐머론 버크 가족은 기내에서 내렸고 다음 날 다른 항공사를 이용해 라스베이거스로 갔습니다.

캐머론은 "제트블루 승무원은 공적 업무를 맡을 자격이 없다"면서 해당 승무원은 해고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제트블루는 직원들을 재교육 해야 하며 새로운 기내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제트블루의 항공규칙에는 크기에 제한이 있지만, 케이크를 머리 위 선반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반면, 제트블루 측은 성명에서 "그 승객은 흥분한 상태에서 욕설과 고함을 퍼부었고, 승무원이 비행하기에 적합지 않다고 억지를 부렸다"면서 "그는 객실을 담당하는 팀장과의 대화도 거부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그 승객이 기내에서 찍은 동영상도 일부에 국한된 것"이라며 "승객 일가족을 기내에서 내리도록 한 것은 현장 팀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며 우리는 일가족에 전액 환불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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