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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北 미사일, 고도 2,000km 이상"…ICBM 가능성 제기

<앵커>

사거리 3,000km 이상인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입니다. 지난해 6월 시험발사에 성공했는데, 이때도 높은 각도로 발사해 최고 고도가 1,400km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오늘(14일) 발사한 미사일은 최고 고도가 이보다 훨씬 높은 2,000km 이상이라는 일본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론적으로 무수단보다 사거리가 훨씬 길 수도 있단 건데 때문에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해 4월 신형 ICBM용 대출력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ICBM 시험발사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정은/지난 1월 신년사 :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하여 경이적인 사변들이 다계단으로…]

지난달 열병식때는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30분의 비행시간과 2,000km라는 고도 분석을 근거로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 분석이 정확하다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는 최소 4,000km 이상일 걸로 추정됩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이론적으로 (고도) 2천km 이상으로 가정한다면 최소한 4,000km에서 6,000km 정도 사거리가 나가는 장거리 미사일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5,500km를 넘으면 ICBM급으로 분류되는데, 북한에서 미국 알래스카까지 날아갈 수 있는 사거리입니다.

북한은 KN-08과 KN-14라는 ICBM급 미사일을 공개했지만, 한 번도 시험발사를 한 적은 없습니다.

때문에 최종 분석 결과로도 고도가 2,000km를 넘는 걸로 확인된다면 오늘 발사한 미사일은 로켓 추진 기술에서만큼은 ICBM에 근접한 첫 미사일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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