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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선희 "여건 되면 美 정부와 대화"…의미심장 발언

<앵커>

그런가 하면 한국과 북한, 또 미국도 대화 재개를 위한 탐색전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비공식 대화를 마친 북한 외무성 최선희 국장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노르웨이에서 열린 북미간 비공식채널 대화를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가던 북한 외무성 최선희 국장이 베이징 공항에서 포착됐습니다. 미국 정부와 대화할 준비를 하고 있냐고 묻자 여건이 되면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선희/北 외무성 미주국장 : 여건이 되면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하죠, 뭐.]

문재인 정부와 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지켜보겠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최선희/北 외무성 미주국장 : (남조선하고 대화할 준비는 있습니까, 어떻게 문재인 정부를 보고 있습니까?) 봐야죠.]

책임 있는 북한 당국자가 미국과 대화 가능성을 밝힌 것은 트럼프 정부 출범 뒤 처음입니다. 상황이 적절하면 김정은을 만날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화답으로도 풀이됩니다.

하지만 양측이 생각하는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이 여전히 많이 달라서 당분간은 탐색전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처음으로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에 좀더 열려 있다며, 남북대화에 개의치 않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가 특정한 상황을 강조한 건 문재인 정부가 서둘러 남북 대화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일종의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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