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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박스피 벗어난 코스피, 더 오를까?"

* 대담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SBS뉴스

작성 2017.05.13 11:25 조회 재생수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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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5월 13일(토)
■ 대담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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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사회자:

경제브리핑,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새 정부 출범하고 처음 뵙는 거네요.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역사의 굴곡 같은 굵직한 대선을 겪었는데. 그런 와중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잘 견뎠고 오히려 급등했습니다.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맞습니다. 사실 이 증시 용어에 허니문 랠리라는 게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지수가 오르기 시작해서 초기에 갖가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습니까? 그 기간 동안에는 지수가 사실 상승 추세를 타는 게 되게 보편적인 흐름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가 지난 6년간 수없이 얘기했던 게 박스피였습니다. 그러니까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1,900선까지 떨어지면 매수하고 다시 2,100선에 다가서면 파는. 그런 게 지난 6, 7년간 계속 이어져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설마 이 천장을 깨겠느냐. 이런 우려가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오히려 기대감, 경기회복기대감. 여러 가지가 받쳐 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코스피가 2,300선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 랠리를 펼치니까 정말 이제 대세 상승장이 시작된 게 아니냐 하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면 왜 이렇게 국내 증시가 랠리를 보이고 있느냐. 물론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이 외국인들입니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사들이기가 굉장히 과거 여느 때와는 달리 강하다는 겁니다. 올해 들어서 외국인들은 거의 국내 주식 시장에서 특히나 유가 증권 시장에서 7조 원 넘게 국내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상징적으로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1년 전만 하더라도 120만 원, 130만 원대였는데요. 지금 230만 원을 호가하고 있고. 목표 가격이 300만 원에 나오는 등 정말로 IT 대장주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요. 두 번째가 양호한 기업들의 실적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수출이 6개월 정도 좋았는데 반도체에 기댄 게 아니냐. 그리고 지난달 사실 조선 수출도 좋았습니다.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조선도 호황이고요. 여기다 유가가 조금 안정세를 보이면서 화학과 같은 일부 업종에 대해서 실적을 뚜껑을 열어보니까 너무 좋다는 겁니다. 

그리고 세 번째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입니다. 미국뿐만이 아니라 유럽도 선거가 끝나고 보니까. 프랑스 경우에도 이제 EU 탈퇴 우려가 있었는데 이런 것이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이 되면서 해소가 된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글로벌 투자자들이 그래, 이제는 글로벌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세로 접어든다면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위험자산 쪽으로 투자를 좀 늘리자.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들이.

▷ 박진호/사회자:

리스키한 투자를 늘리는군요.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이 선반영 되면서 국내 증시가 박스피라는 오명을 벗어나는 모멘텀이 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저희가 대선을 겪었지만 사실 요즘에 주식 담당 기자들 고민이 많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우리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상식대로 잘 안 가고요. 보면 동북아 정세도 굉장히 불안정 했잖아요. 그런데도 외국인들이 계속 투자를 계속한다? 이게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은데. 그렇게 따지면 이 기자 보시기에 한국 경제가 지금 탄탄하게 회복세로 가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증시하고 경제, 경기하고는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 박진호/사회자:

시차도 있고요.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그렇습니다. 주식시장은 경기를 선반영합니다. 현재 경기가 나쁘더라도, 체감 경기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지금 물가 워낙 높고요, 계란, 라면, 이 서민 물가는 거의 대부분 올랐습니다. 그래서 물가 고통이 심하고요. 여기에 실업률, 청년실업률은 최악입니다. 그래서 경제고통지수가 5년 만에 최악인데 왜 증시만 좋으냐. 그런데 사실 주식 투자 하셔서 아시겠지만 개인들은 중소주에 투자했기 때문에 전혀 체감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부 대형주들 위주로, 수출이 잘 되는 대형주들 위주로 지수가 상승하고 있고.

▷ 박진호/사회자:

비싼 주식이죠.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를 빼면 지금 2,000선 맞아? 라고 할 정도로 지수는 올랐지만 착시 현상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이라는 것은 경기를 한 6개월 정도 선행하다 보니까 지난 4분기보다는 올 1분기가 경기가 좋았고, 그리고 새 정부 출범하게 되면 1분기보다는 2분기가 경기가 나아지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감이 깔려있는 겁니다. 그리고 과거 정부,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경우에는 추경이 필요 없다. 1, 2, 3월 1분기 경제 지표를 보니까 추경이 필요 없다고 못을 박았는데. 당장 공약에는 일자리 추경을 위해서 10조 원을 편성해야 한다는 게 들어가다 보면. 저 시장에서는 과거 정부의 말을 믿는 게 아니라 현 정부의 경기 회복에 관한 투자에 관한 것을 믿기 때문에 지수는 그 쪽으로 반응하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역시 또 관심은 외국인들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이냐인데. 일단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한국의 새 대통령이 결정됐기 때문에. 일종의 큰 불확실성 하나는 해소가 된 거잖아요. 그리고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이것이 해소가 될 것이다. 이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런 시장의 분석이 좀 있던데요.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맞습니다. 사실 국내 증시가 올해를 제외하고 과거 지난해까지 성적을 보면 우리는 박스피, 박스권에 갇혀있다 보니까 세계 증시 가운데 상승률이 최하위권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이에 미국, 일본, 유럽 굉장히 주식시장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적하신 것처럼 우리 증시가 이렇게 그동안 많이 오르지 못했던 게 코리아 디스카운트인데요. 물론 여기에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적인 사정을 좀 보다보면 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난해 말부터 굉장히, 하반기부터 굉장히 불거졌죠.

▷ 박진호/사회자:

너무나 컸어요.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그러다 보니까 경제 컨트롤 타워가 공백입니다. 누구도 나서서 정책을 펴려고 하지 않았던 겁니다. 여기에다가 수시로 북한은 또 미사일을 쏘아댑니다. 여기에 또 하나가 기업들 측면에서 보면 기업들은 자기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 환원을 통해서 배당을 늘리고 그래야 되는데. 오히려 미래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유보금만 쌓아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죠. 현금을 많이 쥐고 있어야 하니까.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그렇습니다. 지배 구조도 불투명하죠. 배당도 적게 하죠. 이러다 보니까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는 자유시장경제인 것은 맞지만 전혀 투자 메리트가 없다는 것이었던 겁니다. 그러면 지금 새 정부에 대한 기대는 어떠냐. 외국계 증권사들, 그리고 하물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조차도 일단 새 대통령의 짐으로 정권이양기에 초래됐던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그리고 문 대통령이 북한을 외교 무대에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것이다. 

그러면서 다소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것이고요. 그러면 다만 변수들은 남아 있습니다. 북한이 과연 한 번에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대화전선에 나타날 것이냐. 그리고 역시 북한을 둘러싼 미국의 중국을 통한 압박, 그리고 우리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여러 가지가 나와 있지만 이런 것을 관계 개선하기에는 좀 시일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지금도 일단 굉장히 많이 샀어요. 외국인들이. 앞으로 더 살까. 이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맞습니다. 사실 외국인이 이렇게, 외국인 신용평가사, 외국인들 평가. 과연 립서비스냐, 아니면 진짜 진심이냐. 정말 코스피 새 역사를 쓴 1등 공신은 외국인이었고, 올 들어서만 7조 원 이상 국내 주식을 샀는데. 지금 사실 차익을 실현해도 10% 이상 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을 쓸어 담는 이유가 무엇이냐. 크게 세 가지입니다. 이유는 한국 증시가 아직은 저평가 돼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올 초에 주식시장은 많이 올랐지만 주식의 저평가 정도를 평가하고 있는 주가수익비율, PER를 기준으로 보게 되면. 우리나라의 상장 종목들의 주가수익비율은 10배 이하라는 건데. 상대적으로 선진국들은 16배, 그리고 신흥국 증시도 12배라는 겁니다. 아직은 우리 국내 증시가 올랐어도, 단기간에 많이 올랐어도 저평가 상태에 있는 것은 맞는다는 것이고요. 두 번째가 어닝 시즌을 맞아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정도를 보니까 IT, 조선, 반도체와 같은 업황의 경우에는 상당히 좋다는 겁니다. 기업이익 전망치가 과거보다도 20% 이상 증액되고 있다는 것이고요. 

세 번째가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달러 강세가 나타날 줄 알았더니 오히려 달러화 약세, 신흥 통화 강세를 나타나게 되더라는 겁니다. 이런 것들이 위험자산이 계속해서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이 되고있다는 건데요. 다만 외국인들이 일부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하고 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중소형주가 힘을 좀 덜 쓰는 부분에 대해서만 개인 투자자들이 체감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더 살 것 같다는 전망이신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 개미로 불리는 분들의 문제인데. 별로 성적표가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주식을 많이 팔고 계신다고요.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맞습니다. 사실 그동안 외국인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동안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산 종목 10개 종목을 보면 8개 종목이 마이너스입니다. 대세상승장을 아직도 개인 투자자는 믿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과거 6년간을 보니까 조금 오르는 듯 하다가 천장에 부딪혀서 다시 내려오더라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7조 원 가까이 주식을 쓸어 담는 동안 연초부터 계산하면 개인 투자자들은 4조 원 가까이 주식을 내다팔았습니다. 그러면 개인들은 왜 이렇게 외국인과 기관과 엇박자를 내고 있느냐. 제가 말씀드렸지만 학습효과입니다. 

과거 7년 동안 박스권에 갇혀있다 보니까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펀드는 환매하죠, 펀드 환매한 물량은 기관투자자들의 펀드환매로 나타나죠. 이러다 보니까 보유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는 건데요. 그러면 지금 이 시점에서 당장 누가 승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인은 차익을 실현한 게 아니고 개인들 역시 아직은 팔고 나가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통계는 아니니까. 그러나 연초부터 사들인 외국인의 경우에는 두 자릿수 이상 수익이 난 상태고. 같은 기간 주식을 내다판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 시점에 따라 한 자릿수 이상, 두 자릿수 정도까지 수익을 놓쳤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겁니다.

▷ 박진호/사회자:

오늘 마지막으로 한 가지 곡 짚어봐야 될 것이. 이 주가 상승 속에 나타나는 공매도인데요. 공매도 잔고가 사상 최대라는데. 이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거잖아요.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맞습니다. 이게 가장 리스키한 요소인데요.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많이 오르다보니까 공매도 잔고가 사상 최대입니다. 특히나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는 대차거래잔고가 70조 원 넘게 쌓여있습니다. 우리나라 하루 거래량이 한 7조 원 가까이 되는데. 70조 원 넘게 하락할 하락장의 빌미를 제공해주면 언제든지 팔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올 초만 하더라도 48조 원 수준이었던 대기 물량이 지금 73조 정도 되니까 5개월세 50% 가까이 차익실현효과가 커졌다는 겁니다. 때문에 이 타이밍상 숨고르기가 필요한 게 아니냐. 지수가 좀 더 올라간다 하더라도 조금 숨고르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공매도라는 것은 미래의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해서 기관과 외국인만 할 수 있습니다. 

주식을 빌려서 먼저 매도하고 나중에 가격이 떨어진 주식을 사서 싼 가격에 되파는 매매 비법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통상 이런 대차거래장부가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는 것은 앞으로 주가 조정을 예상하고 공매도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개인 투자자의 경우에는 정말 대처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게 왜냐하면 공매도 물량의 경우에는 종목별로 물량이 있는데. 거의 조 단위로 팔다보니까 개별 종목에는 직격탄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매일 금투협이나 예탁결제원의 사이트를 보시면 종목별로 공매도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 잔고가 얼마나 남아있는지를 내 종목과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개인 투자자 분들. 이 공매도 현황 꼭 파악하시면서 투자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 이인철 한국경제TV 기자: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