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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수레 쓰러지자…밤새 일한 여대생들, 달려가 도왔다

<앵커>

새벽에 할머니 혼자 끌던 폐지 수레가 도로 한가운데에서 넘어졌습니다.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마침 길 가던 여대생들이 할머니를 도왔습니다. 따뜻하고 유쾌한 모습이 화면에 담겨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새벽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 앞 도로입니다.

여대생들이 할머니와 폐지가 쌓인 수레를 끌고 있습니다. 끈으로 묶은 빈 플라스틱 통을 들고 있으면서도, 할머니가 든 짐을 더 달라고 합니다.

폐지를 너무 많이 담은 수레가 도로 한가운데 넘어지자 이를 본 대학생들이 팔을 걷고 나선 것입니다. 밤새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서유진/경남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 : 친구들도 다 같은 마음이었으니까 같이 다 뛰어가서 바로 도와드리게 됐어요.]

할머니와의 동행은 약 30분 정도, 순찰 중 이 장면을 발견한 경찰관도 힘을 합칩니다.

안전을 위해 순찰차는 뒤를 따라갑니다.

할머니는 여대생들과 경찰의 도움으로 약 6백 미터 정도 떨어진 재활용센터까지 폐지와 재활용품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었습니다.

어두운 새벽 도로 한가운데라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집으로 바래다주는 경찰차 안에서 셀카를 찍는 발랄한 모습도 보입니다.

자신들은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쏟아지는 관심에 어색해합니다.

[서유진/경남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 :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한 건데 뿌듯하고 이런 것보다 그냥 당연히 해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해요.]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힘들 때 언제든 연락하라며 할머니에게 전화번호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화면제공 : 마산중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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