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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선고 받았던 80대…영안실 안치 직전 기적적인 생존

<앵커>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80대 환자가 영안실에 안치되기 직전 살아났습니다. 믿기 어려운 일이 일어났지요.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대형 종합병원. 지난 9일 말기 신장 질환과 급성 폐부종을 앓아 오던 82살 김 모 씨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심장이 멈춰 15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맥박과 호흡이 돌아오지 않자 당직 의사는 낮 12시 40분 사망선고를 내렸습니다.

[김 씨 주치의 : 심장이 멎고 호흡이 없고 신경계의 반응이 없고 그런 걸 다 확인하고 사망 상태라는 걸 확정한 상태였고…]

그런데 1시간쯤 지나 영안실로 옮기려는 순간 장례식장 직원이 김 씨의 몸 위에 덮인 천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놀랍게도 김 씨가 숨을 쉬고 있었던 겁니다.

김 씨의 가족은 살아 있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를 뻔했다며 병원 측에 항의했지만, 주치의는 의학적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씨 주치의 : 정말 이해하기 힘든 기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설 같은 얘기고 이론적 근거가 없는 얘기기 때문에 누구도 설명을 명쾌하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되살아난 김 씨는 도리어 치매증상이 완화돼 못 알아보던 자녀를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현재 자가 호흡을 하고 있고, 스스로 식사를 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돼 곧 일반병실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일부 전문의들은 심전도 검사 시 접지가 잘 안 됐거나 약한 맥박을 감지하지 못해 사망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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