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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앞으로 다 같이 부른다…담긴 의미

<앵커>

지금 들으신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7년부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 그러니까 참석자 모두가 부르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부터 합창단만 부르는 방식으로 바뀌었죠. 보훈단체 ·안보단체들을 비롯한 일부 보수진영의 반발 때문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 노래를 5.18 기념식 제창곡으로 다시 지정했습니다.

그 의미를,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보훈처는 지난 2009년 12년 동안 5·18 기념식에서 참석자 전원이 제창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연단의 합창으로 바꿨습니다. 북한 영화에 등장한 노래라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야권과 5·18 단체들이 반발했고, 당시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2015년 5월 18일) : 제가 민주화 투쟁할 때 하루에 10번 넘게 이 노래를 불렀는데, 가사 내용 어디에도 종북 내용은 없고…]

2011년에 취임한 박승춘 보훈처장이 완강한 태도를 보이면서 논란은 커졌습니다. 야당은 박 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을 세 차례나 발의했고, 유족들은 지난해 5.18 기념식에 참석한 박 처장을 쫓아내기도 했습니다.

[여기가 감히 어딘데 발을 디뎌.]

[박승춘/前 국가보훈처장 (2016년 5월 18일) : 이 기념식은 정부 기념식입니다. 그 당사자분들 기념식이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은 새 정부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박 처장의 사표를 어제(11일) 수리했고, 이번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다양한 의견이 있는 사안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건 통합과 협치의 정신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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