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윤회 문건·세월호 재조사"…적폐 청산 시동 걸렸다

<앵커>

정권 교체를 실감하게 하는 조치가 또 하나 있습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순실 게이트의 출발점으로 정윤회 문건을 지목하고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적폐청산에 시동이 걸렸다는 해석입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민정수석은 SBS와의 통화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출발은 정윤회 문건이라고 말했습니다.

2014년 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작성된 정윤회 문건은 최 씨 남편이자 비선 실세라는 정 씨가 청와대 핵심 비서관 등 10명을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 정보를 교환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조 수석은 "박관천 경정이 대한민국 서열 1위가 최순실이라고 얘기까지 했는데, 민정과 검찰에서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면서 전면 재조사 방침을 밝혔습니다.

당시 민정비서관이었던 우병우 전 수석의 역할 규명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해 12월 22일) : 정윤회, 그리고 최순실, 박근혜에 대해서 서열 1, 2, 3위 언급하는 것, (정윤회 문건) 자료에 나오는데도 못 봤습니까?]

[우병우/前 청와대 민정수석 : 그런 자료는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조 수석은 나아가 "실체적 진실 발견이 먼저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반부패 시스템을 구축할 비서관에 국정원 댓글 사건을 맡았던 박형철 전 부장검사를 임명했습니다. 적폐청산에 속도를 내겠단 의지로 읽힙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수사 이후 좌천성 인사로 수사직에서 배제되었고….]

민정수석실은 문 대통령이 어제 함께 언급한 세월호 참사를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석태 전 특별조사위원장을 상대로 박근혜 정부의 조사 방해 여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재판까지 진행 중인 사건을 재조사하겠다는 건 정치보복에 지나지 않는다며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조무환)  

▶ 정윤회 문건 다시 파헤치겠다는 조국, 재조사는 어떻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