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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비정규직 31만 명…언제 잘릴지 몰라 늘 불안

<앵커>

인천공항 같이 공공부문에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은 31만 명이 넘습니다.

매년 재계약을 걱정하면서 박봉과 차별을 견디고 있죠. 이들 비정규직의 실태를,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도권에 있는 재활용 쓰레기 선별장. 제대로 분류되지 않은 재활용 쓰레기가 요란한 컨테이너 벨트 위로 밀려 들어옵니다.

이 쓰레기를 쉴새 없이 분류하는 이들은 지방자치단체의 위탁을 받아 일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입니다.

[김모 씨/비정규직 근로자 : 1년에 한 번씩 저희는 계약서 다시 쓰거든요. 하루 8시간이니까 (월) 155만 원 저희 받아요. 그거 갖고 보험 들고 저희 생활해야 되고 너무 어렵죠. 육체적인 고통은 심하고…]

이들은 언제 직장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속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모 씨/비정규직 근로자 : 저희가 3년마다 업체가 바뀌기 때문에, 입찰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항상 불안하죠.]

공공부문의 경비, 시설관리, 식당일, 청소 등을 담당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는 기간제와 파견, 용역을 합쳐 모두 31만 2천 명에 달합니다. 임금 수준도 낮아 정규직의 절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비용을 아끼려고 지난 5년 동안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단 한 명도 전환하지 않은 지자체가 30곳에 달합니다.

[김종진/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위원 : 인력, 재정, 경영평가 등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죠. (정규직 전환에) 더 우수한 성적을 내는 기관과 자치 단체는 저는 차기 연도에 인센티브 방식도 조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부는 공공 부문 정규직 전환이 속도를 낼 경우, 민간 부문에도 확산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유경하)   

▶ 문 대통령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모두 없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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