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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토트넘-손흥민, 맨유 제물로 유종의 미?

SBS뉴스

작성 2017.05.12 17:03 수정 2017.05.12 20:00 조회 재생수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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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EPL] 토트넘-손흥민, 맨유 제물로 유종의 미?
토트넘이 2016/17 시즌을 끝으로 자신들의 홈 구장 화이트 하트레인을 떠난다. 1899년 구단 창단 이래 줄곧 사용해 왔던 홈 경기장에서 토트넘이 지금까지 보낸 시간은 무려 117년 8개월 10일이다. 공교롭게도 화이트 하트레인에서의 마지막 상대는 한때 '런던 지배자'였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2시즌 연속 무관에 그쳤지만 구단의 역사적인 순간을 장식하는 날. 토트넘에게도 맨유는 유종의 미를 장식하기에 손색 없는 상대다.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역시 개인적으로도 유종의 미를 노릴 수 있는 중대한 일전이다.

오는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레인 경기장에서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토트넘과 맨유의 경기가 치러진다. 시즌 종료까지 약 일주일을 남겨둔 5월 중순 현재, 총 35경기를 소화한 토트넘은 승점 77점으로 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 첼시(승점 84점)가 한 경기만 더 승리를 추가할 경우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짓는 상황이어서 토트넘의 역전 우승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리그는 물론 UEFA챔피언스리그, 유로파 리그, FA컵 등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타이틀 획득에 실패한 토트넘으로서는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맨유전 승리가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가지게 됐다. 최근 몇 년 동안 무서운 성장세를 바탕으로 구단 외연을 확장해 온 토트넘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홈 경기장 신축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7/18 시즌부터 최소 1년에도 길게는 2년 가량 웸블리 경기장으로 홈을 이전한다.구단 역사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만큼 토트넘은 홈인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치르는 역사적인 마지막 경기에서 대어 맨유를 잡고 유종의 미를 노린다. 토트넘은 맨유전 이후 남은 리그 잔여 경기는 모두 원정 일정이다.
이미지공교롭게도 토트넘은 이번 2016/17 시즌 내내 홈에서 치른 경기(16승 2무)에서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다. 약 180년에 이르는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홈 최종전에서 시즌 유일한 패배를 기록한다면 두고 두고 흠집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홈에서 치른 지난 35라운드 경기에서 런던 지역 최대 라이벌 팀 중 하나인 아스날에 2-0 완승을 거두며 시즌 막판에도 홈에서 만큼은 자존심을 지켰다. 토트넘이 라이벌 아스날보다 리그에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 것은 무려 20여년 만이다. 그런 만큼 화이트 하트레인 180여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최종 맨유전 승리도 더욱 절실해졌다.

여기에 원정팀 맨유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며 혹독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는 점도 토트넘에는 호재다. 맨유는 스페인 클럽 셀타 비고와 5월 초반부터 원정, 홈으로 이어지는 두 차례의 준결승전을 치르느라 전력을 상당히 소비한 상태다. 토트넘전을 3일 앞둔 11일에 자신들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4강 2차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합계전적 1승 1무, 2-1로 간신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유로파리그 4강 일정에 집중하기 위해 리그 36라운드 빅매치였던 아스날전에 미드필더 폴 포그바 등 일부 핵심 자원들을 출전시키지 않고 휴식을 부여했다. 아스날전에서 0-2로 패하며 차기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4위권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맨유는 토트넘 원정 경기 역시 최정예 멤베로 나설 가능성이 적다. 런던 지역지인 '이브닝스탠다드' 또한 유로파리그 준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한 펠라이니를 비롯 포그바, 래시포드 등 맨유의 주력 자원들 이름을 토트넘전 선발 예상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미지반면 토트넘은 홈 무패 행진을 이끌어 온 공격 최정예 자원들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순항을 이끈 4각 편대다.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을 필두로 에릭센, 델리 알리, 손흥민이 선발 예상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4인방이 출동한 경기에서 토트넘은 사실상 무패에 가까운 무서운 승률을 챙겨 왔다.

여기에 우리 팬들에게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존재한다. 15일 맨유전은 토트넘 구단 역사에 길이, 길이 남게 될 경기이기도 하지만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에게도 역사적인 경기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 등에서 개인 통산 19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한 골만 더 기록할 경우 아시아 선수가 유럽무대에서 한 시즌 동안 기록한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19골은 차범근 현 FIFA U-20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이 현역 시절인 1985/86 시즌에 세운 한 시즌 최다골과 타이 기록이다.

손흥민은 시즌이 막판에 접어든 5월 이후 리그 35라운드 아스날전과 36라운드 왓포드전에 연이어 선발출전 했지만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침묵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오는 15일 맨유전에서 골을 기록할 경우 그야말로 역사적인 '유종의 미'를 장식하게 된다. 더욱이 맨유는 선배인 박지성이 뛰었던 친정팀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골을 기록할 경우 박지성이 보유하고 있는 EPL 통산 최다골(8시즌, 27골) 기록도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한 지 불과 2시즌 만에 경신하게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거함 맨유를 상대로 '역사적인'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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