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정교과서 폐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지시

<앵커>

새 대통령의 취임이 하루하루 더 실감 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국정 역사 교과서를 폐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오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곡으로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일째인 오늘(12일) 업무지시를 통해 상식과 정의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를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는 역사교육이 더 이상 정치적 논리에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교육부에 내년부터 적용예정인 국·검정 혼용체제를 검정체제로 전환하도록 하고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임을 위한 행진곡'을 오는 18일 37주년 기념식에서 제창곡으로 지정하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했습니다.

청와대는 정부 기념일로 지정된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새 정부의 국정 방향과 목표를 수립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설치를 서둘러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통상적인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에 국정 방향과 목표를 수립할 체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위원회는 대선 공약내용을 바탕으로 국정 방향과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이행할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을 준비하게 됩니다.

또 국민들의 정책제안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위원회 내에 국민 모두가 인수위원이 될 수 있는 '국민인수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한편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된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에 박형철 전 부장검사가 임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