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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문턱 못 넘었지만…77.2%, 20년 만에 최고 투표율

<앵커>

이번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로 집계됐습니다. 80%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20년 만에 최고 투표율입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대선 최종 투표율은 77.2%. 4천 247만여 명의 유권자 가운데 3천 280만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로, 최저치를 보였던 지난 17대 대선보다는 14.2%p, 사실상 양자 대결이었던 5년 전 18대 대선보다도 1.4%p 높았습니다.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각축을 벌인 호남이 투표율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광주가 82%로 전체 시·도 가운데 1위를, 전북과 전남도 79%와 78.8%로 4, 5위를 기록했습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 지역의 경우, 대구는 77.4%로 전국 평균보다 약간 높았지만, 경북은 76.1%로 평균 아래였습니다.

18대 대선과 비교해보면 광주·전남·전북은 모두 투표율이 상승한 반면, 대구·경북은 떨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정권 교체의 열망이 강한 진보층은 적극 투표에 나선 반면, 흔들린 보수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에 소극적이었던 걸로 풀이됩니다.

투표율 상승에는 대선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사전 투표의 효과도 컸습니다.

황금연휴 기간에도 대선 사전 투표율은 지난해 총선 때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당초 예상대로 20대 투표자가 23.9%, 265만 명으로 가장 많이 참여했고, 60대 이상도 20.2%로 20대 다음으로 사전 투표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은 사전투표율과 두시간 투표시간 연장에 힘입어 기대됐던 80%대 투표율은 오후 들어 현장투표 열기가 둔화되면서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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