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선체 수색 22일 만에 사람 뼈로 보이는 뼈 2점을 발견했습니다. 침몰해역에서 정강이뼈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세월호 선체에서 발견한 것은 처음입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4층 배 뒷부분에서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선일 하루 수색을 중단한 뒤 작업을 재개한 오늘(10일) 아침 8시 10분, 수색팀은 이곳에서 뼈 2점을 잇달아 발견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육안 감식을 통해 사람 뼈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박선주/충북대 명예교수 (유해발굴 권위자) : DNA 검사를 해서 일치되면 동일인이고 매치가 안 되면 다른 사람인데 두고 봐야 합니다.]
지난 5일 침몰 현장 수중 수색에서 정강이뼈로 추정되는 유해 1점이 나오기는 했지만, 선체 수색에서는 처음입니다.
뼈는 국과수로 옮겨져 한 달 정도 걸리는 신원확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뼈가 발견된 곳은 단원고 여학생들이 묵었던 4층 객실 부분입니다.
침몰 당시 충격으로 5층과 거의 붙어버려 수중수색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곳입니다.
[박은미/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 아직 누구의 뼈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객실에서 9명이 다 찾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온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미수습자 수습의 진척이 더디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최선의 방법을 세워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