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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국민의당의 진로 고민…'정계 개편' 이뤄질까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대선 이후에 야당의 사정이 복잡하게 전개가 될 것 같습니다. 정치권은 어떻게 변화할지 알아보겠습니다. 국회팀 이경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벌써 정계 개편 이야기도 대선 끝나자마자 하루 만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정계 개편 시나리오의 두 축,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입니다. 두 당은 이번 대선에서 현실의 벽을 절감했습니다.

결국, 출가한 상태로 남느냐, 아니면 원래 있던 친정으로 되돌아가느냐, 두 당의 공통된 고민이 정계 개편의 출발점입니다.

<앵커>

결국, 통합 가능성의 이야기를 하는 거잖아요, 국민의당은 민주당으로 들어갈 것이냐,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들어갈 것이냐인데, 우선 바른정당부터 나눠보죠. 어떨 것 같습니까?

<기자>

선거 운동 기간 막판에 바른정당 소속 의원 12명이 탈당해서 한국당으로 되돌아갔잖아요, 이때 정치권에서는 탈당 러시가 시작되었다는 이런 예상이 나왔는데, 오늘(10일) 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가 복당을 재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취재해보니까, 당내에서, 특히, 친박계 중심으로, 들어오면 또 세력 만들려고 할 텐데, 또 싸우라는 거냐는 의견이 꽤 나왔다고 해요.

바른정당 유승민 전 후보도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친박계와 유승민계, 물과 기름 같은 관계이죠.

물론 변수는 있습니다. 두당의 차기 지도부죠. 통합에 긍정적인 한국당 비박계, 바른정당 김무성계가 당권을 진다면, 통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죠.

<앵커>

국민의당으로 넘어가 보죠. 오늘 박지원 대표가 사퇴했는데, 이것도 변수가 될 것 같지 않습니까?

<기자>

네, 일단은 박지원 대표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국민의당 안에서도 위기론 크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지지기반이 호남인데, 이번 대선에서 호남 성적표, 초라했거든요. 내부적으로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려고 하느냐는 식의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창당 후 위기 때마다 불거졌던 통합론, 연대론이 물 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그 외 다른 경우의 수는 어떤 게 있겠습니까?

<기자>

일단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손을 잡는 제3의 길이라고 할까요.

그러면 영남과 호남을 중심으로 한 전국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윈윈이긴 한데, 내막을 보면 당의 뿌리나 대북관까지 가치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더군다나 후보 단일화도 물 건너갔던 터라서, 이 통합 시나리오는 아직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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