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합의 비전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또 다른 주제는 개혁이었습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는 선거운동 슬로건을 거듭 강조하면서,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결별하겠다고 강한 개혁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대선을 있게 한 촛불 민심의 질문, '이게 나라냐'는 물음에서 새로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구시대의 막내에 머물렀다고 탄식했지만, 이제 구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겠다는 다짐을 한 겁니다.
이를 위해 우선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부터 청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의 정부청사로 옮겨 출퇴근하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어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때로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상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치지 않겠습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거짓으로 불리한 여론을 덮지 않겠습니다.]
또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고,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습니다.]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기능과 권한을 재정립해 개혁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한 것입니다.
재벌 개혁도 다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재벌 개혁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문재인 정부하에 서는 정경유착이라는 낱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재벌의 불법 경영 승계와 황제 경영, 부당 특혜 근절 등을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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