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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민 아들, 인권변호사, 정계 입문까지…文이 걸어온 길

<앵커>

이번엔 문재인 당선인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살펴봅니다. 가난한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나서 인권변호사로, 또 청와대 비서실장을 거쳐서 그리고 정계 입문 5년 만에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정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문재인 당선인은 1953년 1월 24일,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습니다. 함경남도 흥남에서 내려온 피난민의 아들, 가난은 벗어날 수 없는 굴레였습니다. 
 
문 당선인은 가난을 통해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웠고 돈이 별로 중요한 게 아니란 가치관을 얻었다"고 회고했습니다.

학창 시절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불타올랐습니다. 1972년 경희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3년 후 유신독재 반대 시위를 주도해 투옥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SBS 국민면접 : 유신헌법을 반대하는 건 국민의 기본권인데 그 기본권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구속됐고, 제적됐고… 오히려 제가 옳았다는 확신이 더 강해진 그런 상태였거든요.]

강제 징집돼 군대를 다녀온 후, 군부 독재에 맞서다 또다시 투옥됐고, 사법고시에 합격했지만 시위 전력 때문에 판사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이때 인권변호사로 활약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 시민사회수석, 대통령비서실장을 거쳐 2012년 부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같은 해 대선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51대 48, 100만여 표 차이로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지난 대선 직후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고, 다시 대권의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지난해 겨울엔 박근혜 정부에 분노한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11월 :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 우리 힘으로 만들어 냅시다.]

숨 가빴던 조기 대선 기간 내내 지지율 선두를 유지했던 문 당선인은 마침내 국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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