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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美, 오슬로서 6개월 만에 '트랙 1.5 대화' 개시

北·美, 오슬로서 6개월 만에 '트랙 1.5 대화' 개시
북한과 미국이 노르웨이 오슬로 외곽의 한 호텔에서 북한 당국자와 미국의 북한 관련 민간전문가가 만나는 형식인 '트랙 1.5 대화'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 중순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난 지 6개월 만에 회동했으며 이틀 동안 대화를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만남 장소와 시간은 물론 이번 대화에 참석하는 대표자들의 신상조차 공개하지 않는 등 철저한 보안 속에 접촉을 진행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등이, 미국 측에서는 그동안 북한과의 트랙 1.5 대화에 참가해왔던 전직 국무부 출신 북한 관련 민간전문가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슬로 외교소식통은 "북한 당국자와 미국 민간전문가 간 대화가 오슬로 외곽에서 개최됐으며 내일까지 개최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자들도 외무성 산하 기관의 연구원 자격으로 참가한 만큼 트랙 1.5 대화라기보단 민간 차원의 '트랙 2.0 대화'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미북은 물론 노르웨이 정부도 이번 대화가 공개될 경우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라면서, "노르웨이 정부는 북한 측 참석자들에게 비자만 발급했고, 양측의 대화 진행에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북미 대화는 비록 당국 간 대화는 아니지만,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로 확대됐던 '4월 위기설'이 별 탈 없이 지나간 가운데 열려 본격적인 대화 모색의 전주곡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임 오바마 행정부 대북정책 골자인 '전략적 인내'를 폐기하고, '최대한의 압박과 관여'라는 이름의 새로운 대북정책을 내놓았으며, 한국에서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되는 시점에 열렸다는 점에서 본격 대화보다는 탐색전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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