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삼척 32시간 넘게 화마와 사투…강풍 때문에 진화 어려움

<앵커>

보신 대로 강원도 삼척 쪽이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어제(6일)부터 32시간째 말 그대로 산불과 사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김기태 기자. (네, 삼척시 도계읍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뒤쪽으로 멀리 아직도 불길이 보이는 것 같은데, 지금 그쪽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 강원도 삼척시 일대는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마을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온종일 하늘 위로 소방 헬기가 끊임없이 날아다녔습니다.

산림청이 밝힌 삼척 지역 산불 진화율은 여전히 50%에 머물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시간이 어제 오전 11시 42분쯤이니까 무려 32시간 넘게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이 지역 산불이 최초로 발화된 지점은 삼척시 도계읍 점리의 한 야산인데요, 이곳이 워낙 고산지대인데다 산세가 험해서 지상 인력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방 헬기를 동원해 물을 뿌리고 있는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도계읍 일대 22가구, 주민 30여 명은 현재 안전지대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앵커>

더 이상 피해 없길 바라겠습니다. 그나마 강릉 쪽은 일단 큰 고비는 넘긴 것 같네요.

<기자>

네, 강릉 지역 산불은 27시간 만인 저녁 6시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불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시원을 투입해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헬기 4대와 60여 명의 진화인력이 추가 발화를 감시하기 위해 5곳에 나뉘어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피한 주민들도 대부분 복귀했는데요, 언제 다시 불씨가 살아날지 몰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가 완료됐지만 최소 24시간 이상 감시활동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