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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 시리아 내 양국 공군 충돌방지협정 이행 거듭 확인

미군과 러시아군 최고위 인사가 시리아 내 대 테러작전 과정에서의 양국 공군 간 충돌 방지를 위한 협정을 철저히 이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 총참모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영공 군사작전 과정에서의 사고 예방 및 항공기 비행 안전 양해각서'에 따른 의무 수행을 전면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군의 이 같은 합의는 시리아 현지에서 작전하는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과 러시아군 간에 군사충돌이 벌어질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

앞서 시리아 휴전 보증국인 러시아·이란·터키 등 3국이 시리아 내 4개 지역에 '안전지대'를 구축하기로 하고 해당 지역 상공에서의 전투기 비행을 전면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국방부는 "미-러 양측이 지난 4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시리아 평화회담에서 이루어진 시리아 내 안전지대 설치 합의를 포함한 시리아 정세를 주로 논의했다"면서 "시리아 내 미-러 군사충돌방지 양해각서에 따른 의무 수행을 전면 재개하고, 이슬람국가(IS)와 자바트 알누스라 등 테러리스트 소탕 작전 수행 과정에서의 분쟁 상황 방지를 위해 추가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국 측의 요청으로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러시아·이란·터키 3국의 시리아 내 안전지대 구축 합의로 해당 지역 상공에서의 비행금지 조치가 취해졌지만, 미국이 이를 따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우발적 군사충돌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미국 주도 국제동맹군이 시리아 안전지대 상공에서의 비행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테러조직 공격을 명분으로 안전지대에 속한 지역을 공습할 경우 러시아나 시리아 정부군이 방공미사일로 대응에 나설 수 있어 양측 간의 군사충돌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말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 이후 잠정 중단했던 시리아 내 미-러 군사충돌방지 양해각서 효력을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러 군 인사 간 통화는 실질적 군사충돌 위험이 고조된 상황에서 양해각서 이행 합의를 거듭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전화로 시리아 안전지대 설치와 관련한 시리아 사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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