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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삼척 산불 이틀째 계속…인근 주민 대피

<앵커>

강원도 강릉과 삼척, 경북 상주의 산불이 18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릉과 삼척에서 주택 31채가 불탔고, 상주에선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산림청은 이 지역의 산불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먼저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뒤편 산등성이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마을 안길에는 소방차가 배치돼 민가로 접근하는 산불을 진화합니다.

밤이 되면서 다행히 바람이 약해져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정동옥/마을주민 : 불안하니까 연기가 있으니까 불안해가지고…불안해서 연기 있으니까 (집 밖으로) 나온거죠.]

산불은 어제(6일) 오후 3시 반쯤 강릉시 성산면에서 시작해 초속 20미터 넘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져갔습니다.

불과 3시간 만에 최초 발화지점에서 직선거리로 6킬로미터 떨어진 도심 근처까지 번졌습니다.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한때 통제됐고, 성산면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주택 30채와 산림 30ha가 불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재민 260여 명을 포함해 주민 3백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나 복지회관에 대피해 있습니다.

[유동희/산불 이재민 : (뭐 좀 건져서 나오셨어요?) 아니 하나도. 그냥 슬리퍼만 신고. (옷가지도 못 가지고 나오셨어 요?) 아니, 하나도 없어요.]

어제 오전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도 잠정 10헥타르의 산림 피해를 낸 채 18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경북 상주에선 지금까지 13ha가량의 산림이 불에 탄 가운데, 등산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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