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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떨어지면 중상"…끊이지 않는 방파제 추락 사고

<앵커>

날이 따뜻해지면서 바닷가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방파제 안전사고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에서 미끄러지고 떨어지는 사고가 자주 벌어집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방파제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 아래에서 30대 남자가 들것에 실려 올라옵니다.

이 남자는 새벽 낚시를 왔다가 4m 아래로 떨어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대부분 방파제 주변은 출입금지의 의미로 펜스로 둘러싸여 있지만, 펜스 넘는 모습 보긴 어렵지 않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데도 슬리퍼 차림으로 낚시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거나 심지어 아이를 안고 드나들기도 합니다.

파도가 치는 낮은 곳까지 서슴없이 내려갑니다.

[방파제 낚시객 : 처음 오신 분들이나, 옆의 분들이 많이 잡으니까 너무 과하게 욕심부려서 나도 더 가까이서 잡으려다 보니까 사고 나는 경우가 많이 있죠.]

이러다 보니 방파제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이후 강원도에서만 51건이 발생했고, 전국적으로는 최근 3년 사이 2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테트라포드에서 떨어지면 혼자 힘으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명철/속초해경 안전관리계장 : 파도나 이슬 때문에 표면이 미끄러워서 추락 위험이 아주 높고 한 번 떨어지면 대부분 골절 같은 중상으로 이어지고 파도에 의해서 멀리 바다로 밀려 나갈 수 있어서 아주 위험합니다.]

안전에 조금만 더 신경 쓰고 나선다면 쾌청한 봄 바다를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공 : 속초해양경비안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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