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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챔피언 이정현 "마음 고생 털고 인생 슛"

<앵커>

이번 프로농구 챔피언전에서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인삼공사의 이정현 선수였습니다.

거친 몸싸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가, 극적인 인생 슛으로 통합 우승을 이끈 이 선수를 이정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이정현은 2차전에서 삼성 이관희와 거친 몸싸움을 벌인 뒤, 데뷔 7년 만에 가장 큰 마음고생을 했습니다.

평소에도 파울을 유도하는 동작을 자주 했다는 지적 때문에 보복행위로 퇴장당한 이관희보다 오히려 더 큰 질타를 받았습니다.

코트에서 공을 잡을 때마다 삼성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이정현/인삼공사 가드 : 살면서 이렇게 욕을 많이 먹어본 적이 있는가 싶을 정도로…솔직히 경기장 가기가 좀 두렵더라고요.]

그럴수록 이를 악물었습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니) 좀 수그러들더라고요. 좋은 경기력을 보여서 그런 말이 안 나오게, 매너 있게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는….]

86대 86으로 맞선 6차전 종료 5초 전, 이정현은 자진해서 큰 짐을 짊어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여기서 1대 1 할게요. (네가 혼자 한다고? 그래.)]

챔피언전 최고의 악역은 그렇게 주인공으로 바뀌었습니다.

[딱 올라가는 데, 느낌이 던지기도 전인데, 이건 들어갔겠구나, 느낌이 들더라고요.]

농구 인생 최고의 슛으로 인삼공사 팬들의 숙원을 풀어준 이정현은, 조금 전 우승 축하연에서 몸으로 5년 만의 정상 탈환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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