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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연휴 전망…주말부터 더위 꺾여, 선거일 남부에 비

[취재파일] 연휴 전망…주말부터 더위 꺾여, 선거일 남부에 비
기온이 높을 줄은 알았지만, 예상보다 더 뜨거운 봄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5월 상순의 최고 기록을 새로 쓰는 곳이 많을 정도니 말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서 야외 활동에는 문제가 없지만, 공기가 너무 건조한 데다 먼지도 많아서 걱정입니다.

이럴 때는 시원한 비가 기다려지기 마련인데, 때맞춘 비 소식이 있습니다. 금요일인 오늘 밤에서 내일 새벽까지 그리고 어린이날인 내일 저녁 이후, 이렇게 두 차례 비구름이 지나겠다는 것이 기상청 예보입니다.
 
오늘(4일) 밤 내리는 비는 주로 남해안과 제주도를 지나겠고, 내일(5일) 밤 내리는 비는 전국에 이어지겠다는 전망인데, 비의 양이 많지 않지만 제법 요란하게 지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비 소식이 반가운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무엇보다도 어린이날 예상되는 비가 저녁 이후에 오겠다는 소식이 반가운데요, 어린이들의 기대를 꺾지 않고서도 메마른 공기를 잠시나마 촉촉하게 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 년 동안 학수고대한 날에 비가 와 버리면 그 실망감을 어찌 달랠 수 있을까요?
 
그래서 한 번 찾아봤습니다. 어린이날 비가 온 경우를요. 그랬더니 예상했던 것보다 비가 온 날이 많지 않았습니다.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기록된 강수량을 살폈더니 1mm 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된 날은 모두 8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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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가운데 비다운 비가 내린 날이 8번이었으니, 어린이날에 1mm 이상의 비가 내린 확률은 18.6% 정도로 계산이 됩니다. 다시 말해 약 5년에 한 번꼴로 비 소식이 있었다고 할 수 있는 셈입니다. 하늘에서도 동심이 다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나 봅니다.
 
(아주 적은 1mm 미만의 강수량까지 고려하면 어린이날 비가 올 확률은 30.2%로 높아지지만, 이 경우 야외활동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지난 43년 가운데 서울에 가장 많은 비가 온 어린이날은 1985년으로 44.4mm의 장대비가 쏟아졌고, 다음으로 비가 많이 내린 해는 2005년으로 16.5mm의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이번 비가 반가운 두 번째 이유는 고온현상 해소입니다. 비구름이 두 차례 지나면서 공기를 식혀줄 가능성이 크고, 비구름 뒤에서 다가서는 공기가 상대적으로 선선한 공기여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말 공기는 선선한 모습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20℃가 예상되는데, 이 정도면 오히려 평소 수준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일요일에도 서울의 낮 기온은 23℃ 이하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분 좋은 상쾌한 공기가 이어질 경우 주말 내내 산책하기 좋은 봄 날씨를 기대해도 좋을 듯한데, 변수가 몇 개 남아 있습니다. 첫째는 강한 바람이고 두 번째는 황사인데요.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서쪽 지방에 계시는 분들은 주말에 강한 바람이 불고 공기가 탁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염두에 두셔야 하겠습니다.
 
주말 이후 월요일까지도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고, 대통령 선거일인 화요일에는 남부지방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강수량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남부지방에 계시는 분들에게는 적지 않은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비가 올 경우 투표장에 가기 어려운 분들은 사전 투표에 나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남은 연휴 충분한 휴식 취하시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소중한 한 표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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