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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이 흔든 지지율…洪으로 돌아오는 보수

<앵커>

대선 후보 TV 토론을 본 뒤에 지지 후보가 바뀌거나 새로 생겼다는 응답이 네 명 가운데 한 명꼴로 나타났습니다. TV 토론이 표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입니다.

이어서,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사 기간 중 진행된 마지막 TV 토론을 빼고 앞선 다섯 차례 토론 내용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들을 상대로 물었습니다.

TV 토론을 보고 지지 후보를 바꿨거나 새로 지지 후보가 생겼느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24.9%였습니다.

1차 TV 토론이 끝난 뒤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지지 후보 교체 또는 신규 지지 응답률이 5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심상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69.9%가 TV 토론 뒤 지지한 거라고 답했고 유승민 지지자의 43.3, 홍준표 지지자의 32.7%도 TV 토론 뒤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지지층은 10%대여서 TV 토론으로 새로 유입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친 이슈도 박 전 대통령 사법처리 과정, 공약의 적절성과 실현 가능성에 이어 TV 토론이 세 번째였습니다.

미국의 사드 비용 재협상 요구에 대한 차기 대통령의 대응은 기존 합의대로 이행 요구 42.8, 원점 재논의 37.5 %로 오차범위 내였고, 합의 백지화-배치 철회는 13.4%였습니다.

개헌을 위해 차기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자는 주장에 대해선 모든 후보 지지층에서 반대가 많았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통합정부론과 안철수 후보의 공동정부론 가운데 선호도는 44.9 대 36.6%였습니다.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필요성은, 필요하다, 필요 없다는 응답이 비슷했고, 세금을 더 낼 의향을 물은 질문도 찬반이 팽팽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SBS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했고, 자세한 사항은 SBS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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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팀 정영태 기자와 공표금지 전인 어제(2일)와 그제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좀 더 분석해 보겠습니다.

SBS 조사결과 우리가 지금 봤습니다만 오늘 다른 기관 조사도 많이 나왔잖아요? 어떤 패턴을 보였습니까.

<기자>

먼저 갤럽 조사를 한 번 볼 건데요, 문재인 38, 안철수 20, 홍준표 16, 심상정 8, 유승민 6%로 나타났는데 안 후보와 홍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 있습니다.

다음은 리얼미터 조사인데요, 문재인 42.4, 안철수, 홍준표 후보는 18.6으로 똑같고 심상정 7.3, 유승민 4.9%로 나왔습니다.

앞서 보신 SBS 조사, 또 방금 말씀드린 두 개 조사가 모두 어제, 그제 양일간 조사를 한 건데, 양상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두 문재인 후보가 20퍼센트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안철수, 홍준표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 있는 양상인 겁니다.

<앵커>

역시 눈에 띄는 게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변화네요?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잠깐 보셨습니다마는 안철수 후보가 조금 내리고, 홍준표 후보가 올라가는 양상인데 대구 경북에서의 표심은 아까 보셨습니다만 5~60 십 대 이상의 변화도 주목할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 SBS 조사와 오늘 SBS 조사를 비교해봤는데요, 먼저 50대에서 지난번엔 안철수 36%, 홍준표 10.5%로 세 배 넘게 차이가 났는데 이번 조사에선 안철수 23.7, 홍준표 20.8%로 팽팽해졌습니다.

그리고 60대 이상은 지난번에 안철수 44.2, 홍준표 17.7로 안 후보가 크게 앞섰는데 이번에는 안철수 24.8, 홍준표 35.3로 1, 2위가 뒤바뀌었습니다.

<앵커>

이런 변화의 원인을 분석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기자>

먼저 여론조사기관의 분석을 들어보시죠.

[이찬복/칸타 퍼블릭(여론조사기관) 이사 : 홍준표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그간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바라지 않아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영남과 보수층 유권자들이 다시 홍준표 후보에게 돌아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자유한국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홍 후보에게 결집하는 양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일주일 남은 선거, 내일부터 사전투표 실시되고, 여론조사는 더 이상 볼 수가 없게 되고, 막판 변수들이 어떤 게 있겠습니까?

<기자>

예전 조사보다 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13% 정도 되는 부동층의 표심이 관건이고요.

내일과 모레 시작되는 사전투표 투표율도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수, 진보, 중도 할 것 없이 다 투표 의향이 매우 높은 편인데 실제로 투표소에 얼마나 가느냐가 변수 중에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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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마지막 여론조사…文40.8%·安18.3%·洪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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