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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안 태우고 안 버리고 안 묻기' 청정환경 지킨다

<앵커>

진안은 본래 청정지역이기도 하지만 전북 도민의 식수원인 용담댐이 있어 환경보존의 필요성이 더욱 큽니다. 진안군이 이른바 삼노운동을 비롯해 환경보존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용담호를 굽어보는 진안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있습니다. 도시라면 일상화된 일이지만 쓰레기를 태우거나 묻는 게 더 익숙한 농촌에선 아직은 낯선 풍경입니다.

[문종호/마을이장 : 처음에는 거부를 많이 했어요 하기 싫다. 무슨 쓰레기를 시골에 살면서 분리수거를 하느냐.]

농촌 쓰레기 문제로 고민하던 진안군은 2014년부터 쓰레기를 안 태우고, 안 버리고 안 묻는다는 이른바 3노 운동에 나섰습니다.

마을마다 분리 수거함을 둔 것도 모자라서 따로 감시체계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리수거활동이 차츰 자리를 잡아가면서 최근 4년 새 진안지역 재활용품 수거량은 무려 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쓰레기발생량도 14%나 줄었습니다.

[이항로/진안군수 : 우리 진안은 청정환경이 우리가 가진 고유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그 청정환경을 지켜내는 일이 우리 진안의 미래희망이라고 생각하지요.]

이같은 정책은 도민들의 식수원인 용담호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버려지는 폐오일을 수거하기 위해 농기계 엔진오일도 무상으로 바꿔주고 있습니다.

[조인재/진안군 농기계임대사업소 : (전에는) 대부분 땅에 버리시거나 묻으시고 그랬죠. 지금은 폐오일 교환사업을 하다 보니까 갖고 오셔가지고…]

우렁이농법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설제를 써 용담호에 흘러드는 오염물질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월 열린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진안군은 청정환경 이미지가 높아지면 귀농귀촌 등 인구를 유치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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