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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中, 거침없는 우주굴기…줄기세포 연구 눈길

중국의 첫 화물 우주선 텐저우 1호가 우주에 안착했습니다.

작년에 쏘아 올린 실험용 우주정거장 텐궁 2호와 유인 우주선 션저우 11호에 이어 우주굴기를 향한 중국의 또 한 번의 잰 발걸음입니다.

2022년까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우주정거장을 만든다는 게 중국의 야심입니다.

텐저우 1호는 석 달 동안 텐궁 2호에 연료를 주입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이미 한 차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습니다.

[왕자오야오/중국 유인 우주비행공정실 주임 : 중국의 유인 우주비행 공정에서 우주실험실 단계가 순조롭게 성공했습니다.]

톈저우 1호의 미션 성공은 중국의 우주항공 기술력의 현주소를 증명하고 있지만, 우주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중국의 상상력은 여기서만 그치는 게 아닙니다.

중국 과학자들은 중력이 거의 없는 텐저우 1호 우주 실험실에서 골다공증 치료 연구를 비롯해 10여 가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배아줄기세포가 생식세포로 분화되는지 관찰하는 연구입니다.

통상 지상에선 인간 줄기세포에서 정자와 난자 이전단계인 생식세포로 분화하는데 6일, 정자, 난자로 발전하는 데 2주일가량이 소요됩니다.

이런 생식세포 분화가 우주 공간에서도 정상적으로 일어나는지, 얼마 만에 진행되는지를 관찰하겠단 겁니다.

지구가 아닌 우주선이나 다른 행성에서도 인간이 아이를 출산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실험인 셈입니다.

[지자쿠이/칭화대 의학원 교수 : (무중력 상태에서) 사람의 줄기세포를 생식세포 로 분화하는 연구는 전 세계에서 처음 하는 겁니다.]

톈저우 1호가 수행하는 여러 임무는 중국이 꿈꾸는 우주 굴기가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차원을 넘어, 인류가 지구 밖으로 이주해 대를 이어 살아가는 상황까지 내다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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