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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김한길 "부동층 역대 최대…文 큰 실망하게 될 것"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5월 2일(화)
■ 대담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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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패권세력 무너졌는데 문재인은 또 다른 패권세력
- 안철수 하락세? 부동표 결국 安 지지할 것
- 安 하락세 아니라 급상승에 문제, 결국 '안철수' 일 것
- 洪은 단지 15%가 목표
- 바른정당 14명 홍준표 지지? 대선 판세 영향 없을 것
 
 
▷ 박진호/사회자:
 
오늘(2일)이 화요일이고요. 딱 일주일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어젯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회동하면서 범보수 단일화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또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대선 정국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동반 유세에 나선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시죠. 김한길 전 의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김한길 전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예.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오랜만입니다. 지금 대선도 그렇지만. 먼저 여쭤보고 싶은 것이. 김 전 대표께서는 이제 현실 정치로 복귀하신 겁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이번 대선을 통해서 복귀한 셈이 됐네요.
 
▷ 박진호/사회자:
 
이 대선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분들이 계셔서 여쭤보는 건데요.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전혀 생각한 것 없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십니까? 지금은 그냥 안철수 후보만 도와주시겠다.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네.
 
▷ 박진호/사회자:
 
안철수 후보와는 많은 유권자 분들이 아시는 내용인데. 지난 4.13 총선 때 좀 갈등이 있었고. 그 이후로 김 전 대표는 아주 칩거를 하셨어요. 그런데 다시 합류를 하신 이유가 뭡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제가 우선 국민의당의 당원이고요.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우리 정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일이겠다 하는 생각 때문에 나섰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우선 국정농단 이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들이 정치가 잘못될 때 나라와 국민들이 졸지에 불행해진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지 않았습니까? 정치가 바로 서야 하는데 우리 정치의 가장 적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패권 정치거든요. 이 패권 정치를 극복해낼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하는 데에 우리 정치의 더 큰 변화를 통한 열망 같은 것이 국민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약간 독주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께서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제가 말씀드린 대로 우리 정치는 양대 산맥이 있었잖아요. 양당 중심 정치, 적대적 공생 관계라고도 말해졌는데. 그 한 쪽이, 박근혜 패권 새력이 이번에 무너져 내렸거든요. 그런데 그 자리에 또 다른 패권 세력이 들어선다는 것이 과연 정치 발전이고 나라 발전이 되겠는가 하는 데에 깊은 우려가 있는 것이죠.
 
▷ 박진호/사회자:
 
네. 안철수 후보를 다시 지원하신 결심을 하신 과정에서 혹시 안 후보를 직접 만나셨던 거죠?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안철수 후보와는 지난 총선 이후에 총선 과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고요. 안철수와 김한길의 관계가 주종 관계도 아니고요. 서로 정치적 의견이 다를 때도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때 총선을 앞두고 자강론이냐, 야권연대론이냐 하는 의견이 달랐을 때에도 총선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론의 차이였지 않겠습니까?

저는 전국정당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자강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아니겠어요?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가 주장한 바에 대해서 다 이해를 하고 있고요. 저는 어쨌든 지금 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승리하는 것이 우리 정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제가 이렇게 여쭤보는 것이 대선 선거전 상당히 막바지에 합류를 하셨고. 지금 판세를 보면 여론조사일 뿐이지만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게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물론이죠. 오늘 아침 신문 1면 톱기사인가요? 1면에 크게 실렸던데요. 아직까지도 부동층이 1/4 쯤 되고요. 또 지금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대답한 유권자도 한 1/4 쯤 된다고 해요. 이런 일은 아직까지 없었던 일이거든요.

아직 많은 유권자들이 최종적으로 누구를 선택해야겠다고 결정 못하고 있는 거잖아요. 저는 여론조사 결과에 나오는 수치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있을 수 있다. 문재인 후보를 크게 실망시키는 결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김 전 대표 아시겠지만 어젯밤에 바른정당 의원들 상당수가, 14명인가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만났고. 지금 여러 가지 조짐이 유승민-홍준표 후보의 단일화 논의를 진행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뚜렷한데요. 이게 어떻게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십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글쎄요. 아직 정확하지도 않은 남의 당 일에 대해서 언급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두 당의 가장 큰 차이는 탄핵에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 차이 아니겠습니까?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탄핵에 반대했던 세력에 더해질 때 뭐라고 말할지 또 이러한 것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실지 걱정이 되네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보수 후보 단일화가 되도 판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은데요. 저는요. 지금 홍준표 후보가 상당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하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 있게 보는 것이 홍준표 후보가 15%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해서 선거에 쓴 비용을 국가로부터 보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홍준표 후보를 찍어서 홍준표 대통령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제 투표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많은 유권자들께서 진지하게,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시다고 봐요. 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이것이 결과적으로는 누구를 대통령 만드는데 도움을 주게 되는구나. 이런 것을 잘 고려하시면 현명하게 잘 판단하실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바른정당 의원들이 어제 조짐대로 합류를 한다면 홍준표 후보 지지율이 좀 상승세를 타지 않을까요?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탄핵에 찬성했던 분들이 탄핵에 반대했던 분들 쪽에 합쳐진다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 좋은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걱정되는 바가 큽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김한길 대표도 합류를 하셨지만 최근 김종인 민주당 전 비대위 대표도 안철수 후보를 돕고 계십니다. 그런데 김종인 전 대표는 홍준표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언급하셨어요. 이게 안철수 후보와는 좀 다른 생각 같은데. 이게 당내 정리가 된 내용입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저는 당 지도부나 이 당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가 아니고 그냥 평단원이라서 그 질문에 답할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면 사실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자유한국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을 어떤 당이 공천했던 후보가 당선됐다가 부정부패 비리로 중도사퇴하게 되면 해당 정당이 거기서 벌어지는 재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정치혁신안에 큰 몫으로 들어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

자유한국당, 과거의 이름만 바꿨죠. 새누리당의 공천도 받고 대통령 됐던 박근혜 씨가 이렇게 큰 사고를 치고 물러난 마당에 그 당이 또 갑자기 긴급하게 벌어지는 대선에 후보를 낸다. 이것은 마땅하지 않은 일이고 책임 정치 구현이라는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이번에는 우리가 이런 사태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니까 우리는 후보 안 내겠습니다 하고 해서 씻김굿의 과정을 거쳐야 다음 선거에서 무언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혹시 김 전 대표께서 안철수 후보를 다시 돕겠다고 나서실 때 누구와 단일화는 절대 안 된다. 이런 조건을 내거셨습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그런 것 전혀 없었어요. 무슨 조건이 있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아니면 집권 시에 어떤 일을 맡겠다는 등의 약속이 있었습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엉뚱한 질문이세요.
 
▷ 박진호/사회자:
 
그런 건 전혀 없으십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제가 오죽하면 백의종군 하겠다고 했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지금 사실 홍준표 후보까지 연대 논의까지 저희가 질문을 드리는 것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사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 최근에 하여튼 2강 1중 구도에서 1강 2중 구도로 변화한 것은 여론조사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렇게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혹시 있으십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저는 국민들을 믿고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리 정치에 더 큰 변화가 있어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크기 때문에. 또 실제로 현장에 나가보면 바닥민심은 안철수인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우리 안철수 후보의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전달되면 저는 지금 말해지는 결과와는, 예상된다고 말씀하는 결과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최근에 지지율이 뚜렷하게 하락세를 보인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그것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급상승했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문제가 있다고 봐요. 너무나 갑자기 급상승 했거든요. 그래서 깊은 생각 안 하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변했던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 분들 중 일부가 이제 찬찬히 좀 잘 생각해보자.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부동층이다, 지금 지지한다고 말한 후보를 바꿀 생각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라고 봐요. 이 분들의 결론은 안철수일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짧게 이것만 여쭤볼게요. 과거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귀국하셨을 때 김한길 전 대표를 만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예. 제 사무실에 방문했었죠.
 
▷ 박진호/사회자:
 
당시 왜 본격적으로 합류를 안 하시고 그렇게 결정하신 건가요?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제가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고. 그 분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싶어 하는지, 어떠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반기문을 지지하고 나서고. 그런 사람은 아니죠.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요청이 있었던 것은 맞는 거죠?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제 사무실에 몇 번 방문하셔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것은 사실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말씀 감사합니다.
 
▶ 김한길 국민의당 전 대표:
 
예.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김한길 전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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