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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서 총격·칼부림…증오범죄 기승

미국 곳곳에서 무차별 총격과 칼부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현지 시간 어제(1일) 텍사스 주 댈러스 동부 주택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시민 한 명과 응급구조사 한 명이 다쳤습니다.

소방훈련아카데미 주택가 근처에서 총격 신고가 들어와 응급구조팀이 투입됐는데 부상자를 돌보던 응급구조사도 총에 맞았습니다.

총격 범인은 경찰의 추격을 따돌린 채 도망쳤으며, 얼마 후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텍사스 주 오스틴에 있는 텍사스 대학에서는 캠퍼스 내에서 칼부림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오스틴 경찰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용의자 한 명을 구금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이 대학에 있던 목격자는 "캠퍼스 푸드트럭 앞에 줄을 서 있는데 한 남성이 큰 칼을 들고 접근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제 오후에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한 아파트 수영장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총격 사건은 샌디에이고대학 인근 라 졸라 크로스로즈 아파트 수영장에서 벌어졌습니다.

피터 셀리스라는 백인 남성이 고성능 권총으로 수영장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마구 쏘아대 여성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습니다.

사상자는 모두 흑인 또는 히스패닉계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범인은 정비공으로 10만 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개인파산을 신청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목격자는 "범인이 한 손에는 맥주를, 한 손에는 권총을 들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중부 프레즈노 시에서 지난달 18일 아랍식 이름을 가진 30대 흑인이 '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무차별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4일 텍사스 주 댈러스의 한 고층 빌딩에서는 직장 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졌습니다.

이 빌딩 7층에서 직원이 상사를 쏘고 자살한 사건이 일어나 주변 사무실 직원들이 대피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빈발하는 증오범죄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가 LA 경찰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증오범죄는 모두 230건이 발생해 전년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이는 559건 발생한 2001년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인종차별에 따른 증오범죄가 18.5% 증가해 평균 증가치보다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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